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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유럽

63일 유럽여행(60일째) - 리스본, 전망대 투어!

by SunGod 2018. 3.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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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01. 12


처음 머물렀던 호스텔은 4박 5일 예약했었다. 위치는 정말 최고이다. 호시우 광장 바로 옆이라서 어디든지 금방 이동도 가능하고 근처 식당 및 상점도 많았다. 자유러운 분위기도 좋았으나... 같이 지내는 사람이 워낙 지랄맞아서 숙소를 옮겨야 겠다고 생각했다. 4인실로 예약했는데, 왠 할머니 한분은 코를 너무 골고, 어떤 여자는 아침 알람을 분단위로 계속 울리게 해놔서 너무 짜증이 났다. 게다가 침대가 낡아서 조금만 움직여도 삐그덕거리니 편안하게 쉴 수가 없었다. 낡은 시설도 한몫. 결국 오늘이 그 숙소의 마지막이다. 어차피 몇일 남지 않은 일정이기에 한번 호텔에서 머물고자 생각했고, 시내에서 조금 떨어져 있지만 적당한 가격의 호텔을 예약했었다.


아침에 일어나 짐을 맡기고, 체크아웃 했다. 으... 개인적으로 마지막 호스텔이었는데, 가장 안좋은 호스텔로 기억될 것 같다.  


리스본은 7개의 언덕으로 이루어져 있다고 한다. 그래서 전망대 또한 많다. 

오늘은 전망대를 돌아볼 생각이다. 



산타주스타 엘리베이터

저지대인 바이샤 지구와 고지대인 바이루 알투 지구를 연결하는 엘리베이터이다. 조금만 걸으면 충분히 언덕을 올라 갈 수도 있지만, 그 언덕을 넘기 힘든 사람은 있기 마련이다. 무엇보다도 이 엘리베이터는 에펠탑을 설계한 에펠이 설계한 또 다른 작품이다. 대중교통으로 분류되어 있어서 대중교통권인 비바카드로도 이용할 수 있다. 엘리베이터 한번 타는것 치고는 가격이 그렇게 싸지가 않다. 


이 엘리베이터 뒤에는 카르모 수도원이라는 곳이 있어서 살짝 돌아 언덕을 올라갔다. 



금방 도착한 카르모 수도원

리스본 대지진때 무너졌는데 그대로 유지한채로 놔둔 독특한 장소이다. 



수도원 앞에 있는 독특한 모양의 빨갛고 파란 통

모양으로 봐서는 우체통인것 같은데, 왜 빨간색과 파란색으로 나뉘어져 있는지 모르겠다. 

리스본은 이렇게 특색있는 시설들이 있어서, 다른 유럽의 도시들과는 달라보이는게 많다. 



어쨌든 수도원으로 입장

천장이 뻥 뚫려 있는 구조는 독특한 감성을 자극했다. 많은 문화재들이 전쟁이나 자연재해로 무너지지만 대부분 복구를 해놓는다. 

그런데 이곳은 복구보단 현상 유지를 해놓았다. 



뼈대만 남은 기둥과 아치형 구조들

한때는 번성했던 수도원이었다던데...

이게 말로 참 설명하기 어려운데... 독특하기는 매우 독특한 건물이다.



왠 거울이 한가운데에 있었다.

뭐지 이건? ㅋㅋㅋㅋ

무슨 의미인지 모르겠다. 



그리고 산타주스타 엘리베이터의 위쪽을 보기 위해 한번 향했다. 

전망대 높이가 너무 낮아서, 딱히 돈을 내고 들어가고 싶다는 생각이 안들어서 포기했다. ㅋㅋㅋㅋ전망대 투어인데 벌써 부터 포기가 나왔다. ㅋㅋ



성 호케 성당

알카타라 전망대로 향하는 길에 들렀다. 

성당 외부는 매우 수수하다. 



수수한 외부와는 달리 매우 화려한 내부 

금장식이 많고, 특히 천장의 그림이 압권이다. 천장 그림 사진을 왜 안찍었는지 모르겠다. 

꼭 들러보면 좋을 것 같다. 



유럽 많은 성당을 다녔지만, 진짜 촛불이 아닌 이렇게 전자 촛불을 만들어놓은데는 진짜 몇 없었는데 이곳도 그중에서 하나다. 

현대 문명을 피해갈 수 없는것일까 ㅋㅋㅋ 근데 성당에 이 촛불은 좀 너무한것 같다. 



그리고 도착한 알카타라 전망대

구글에 우리말로 검색하면 안나온다. 영어 검색을 해야함 <Miradouro de São Pedro de Alcântara>이다. 

진짜~ 별볼일 없는 전망대이다 ㅋㅋㅋㅋㅋ

별로 높지도 않고, 탁 트이지도 않았다. 일부러 시간내서 방문할 가치가 있나 싶다. 



이 전망대 바로 옆에 있는 글로리아 푸니쿨라

드럽게 비싸기로 유명하다. ㅋㅋㅋㅋㅋㅋ 허름한 외관과 길지 않은 운행코스이지만, 역사가 아주 오래된 푸니쿨라이다. 

사실 모양도 푸니쿨라보단 트램을 개조한 형식이다. 그만큼 오랜 역사를 자랑한다. 너무 비싸서 탈 엄두가 안났다. 



길지 않지만, 타본사람들은 괜찮은 경치를 보여준다고 한다. 



길을 내려오면서 카르모 수도원 앞을 지나가는데 예쁜 여성분이 버스킹을 하고 있었다. 

근데 외모보다도 목소리가 너무 좋았다. 청아한 목소리가 좋아서 한동안 앉아서 노래를 들었다. 



많은 사람들이 사진을 찍던 아름다운 버스커

노래도 좋았기 때문에 적당히 공연비를 냈다. 



그리고 점심을 먹기 위해 찾아온 에그타르트 집

일부에서는 벨렘의 원조빵집보다 맛있다는 평가가 있다. 



여기 매장 규모는 매우 작다. 벨렘 빵집이 규모가 매우 큰거에 비하면, 진짜 매우 작은 빵집

에그타르트가 진열되어 있다. 



카푸치노와 에그타르트를 시켜본다. 

배가 그렇게 고픈건 아니라서 두개만 시켰다. 



시나몬 가루를 솔솔 뿌려서 먹는다. 

흠... 내 개인 취향은 벨렘 빵집이다. 페스트리의 바삭함이 벨렘이 훨씬 좋은듯! 하지만 이곳의 크림이 더 달고 부드러운 것 같다. 

굉장히 주관적이므로 시간 여유만 된다면 두 곳다 먹어볼 것을 추천한다!

근데 리스본 어디에서든 에그타르트는 맛있다. 대부분이 1유로이니 매일 먹어도 부담이 없다 ㅋㅋㅋㅋ



개방된 주방의 위엄

창문 너머로 제조되는 에그타르트를 실시간으로 볼 수 있어서 참 좋았다. 

매장이 너무 좁아서 사람 몰리는 시간에 가면 정신 없을 수도 있겠다. 



다음 전망대는 산타루치아 전망대이다. <Miradouro de Santa Luzia>

여기는 난간에 의자도 있고, 작은 공원도 있는 곳이었다. 



타구스강을 끼고 있는 리스본 시내를 볼 수 있다는 것!!

그게 이 전망대의 매력이다. 날씨가 더 좋았다면 괜찮을 것 같긴하다. 

볼 수 있는 도시의 경치가 너무 제한적이라는게 탁 트이는 듯한 시원함은 없었다. 



<Viewpoint Sophia de Mello Breyner Andresen>

그 다음으로 찾은 전망대

여기를 한국어로 뭐라고 하는지 모르겠다. 한국인들이 잘 찾는 전망대도 아닌 것 같고... 

어쨌든 나름 도시의 전경이 한눈에 보인다. 바로 옆에 카페도 있어서 커피 한잔하면서 바라보면 참 좋을 것 같은 곳!



여기서 둘러보는데 저 멀리 더 높은곳에 전망대가 있는걸 발견했다. 

원래 이곳을 마지막으로 할려고 했는데, 저곳으로 가보기로 했다. 



길을 뱅뱅 돌아서 경사가 심한 언덕으로 올라간다. 

어우... 힘들어.. 



<Belvedere of Our Lady of the Hill>

우리말로 하면 '언덕의 성모마리아 전망대' 정도?? 실제로 언덕 위에 조그마한 성당이 있다. 

사실 지금까지 전망대들은 성 조르지 성의 전망보다 좋지 않았다. 아무리 생각해도 유료존만 아니라면 성 조르지의 전망을 따라갈 전망대는 없었다. 그런데 이곳은 무료이면서 성 조르지 성의 전망과 맞먹을 정도로 좋았다. 멀리 타구스 강도 보이고, 도시의 전경과 4월 25일의 다리까지 한눈에 들어왔다. 왜 이런 전망대가 알려지지 않은 걸까?? 전망대 투어를 하기 전에 검색해봤지만, 한국인들은 이 곳의 전망대를 잘 모르는 것 같았다. 하지만 가히 최고였다. 우연히 찾아온 전망대 치고는 너무 만족스러웠다. 단지 오는길이 조금 험하고, 사람이 많이 없어서 무섭다는것 정도? ㅋㅋㅋㅋ

어쨌든 밤에 와서 야경도 찍어야겠다고 생각했다. 


숙소에서 짐을 챙기고 호텔에 체크인하고 좀 쉰 후 야경을 보기 위해 다시 나왔다. 



산타주스타 엘리베이터

밤에도 올라갈 생각이 안들어.... 

전망대라고 하기에는 너무 낮다 솔직히.... 



호시우 광장의 야경

광장 자체가 예쁘다는 느낌이 없어서인지 너무나도 평범하게 느껴졌다. 



호시우 광장 근처에서 마지막으로 저녁식사

대충 아무 식당이나 들어가서 파스타를 먹었다. 유럽 여행와서 파스타 종류는 정말 많이 안먹은 것 같다. 좀 많이 먹었어야 했는데... 


야간이었지만 성 조르지 성이 혹시나 열었을까하고 가봤지만... 역시 문이 닫혀 있었다. 영업시간 이외에는 공원 정도는 무료로 개방할 줄 알았는데 아니었나 보다 ㅋㅋㅋㅋㅋ 아... 여기 전망이 참 좋았는데



성 조르지 성에서 성모마리아 언덕으로 향하는 길에 만난 왠 폐허

뭐지???

독특해서 사진 찍어뒀다. 


근데 ㅋㅋ 리스본 밤거리 너무 무섭다 ㅋㅋㅋ 사람이 너무 안보이고, 조명도 어두워서 꽤나 무서웠다 ㅠㅠ 

그래도 난 꿋꿋이 다녔다 ㅋㅋㅋ 누가 덤비면 손에 든 삼각대를 무기로 삼아 싸워야 겠다며 혼자 긴장한채 리스본의 밤거리를 걸었다.ㅋㅋㅋㅋㅋㅋ 도대체 무슨 용기였을까? ㅋㅋㅋㅋ



성모마리아의 언덕에 도착해서 야경을 찍었다. 

와... 여긴 야경이 더 좋은 것 같다. 

대박이네... 난 누가 리스본 전망대를 물어본다며 이 성모마리아 전망대를 강력히 추천한다. 성 조르지 성의 풍광도 좋지만 거긴 유료이니까.... 여기가 야경 스팟인지 이미 많은 외국인들이 맥주 하나씩 싸들고 와서 열심히 먹으면서 이 풍경을 즐기고 있었다. ㅋㅋㅋ

좋다~



멀리 성 조르지 성도 보인다. 



저 4월 25일의 다리는 야경이 너무 아쉽다. 

낮에 보면 아주 멋진 현수교인데, 왤케 조명 설치를 하지 않았는지 의문이다. 조명만 잘 설치하면 아주 예쁜 다리가 될 것 같은데 말이다. 



언덕의 성모마리아라는 이름에 어울리는 성모마리아 상이 이 언덕에 있었다.

낮에는 몰랐는데 밤에 불이 들어오니 알았다. 예수가 아닌 성모마리아가 도시를 내려다 보는 형국이네... 

정말 이거 하나 때문에 이 이름인가?? 아니면 이름이 먼저이고 이 상이 먼저인가?? 

뭐 풍경만 좋으면 됬지 ㅋㅋㅋㅋㅋ 잠깐의 고민은 묻어두었다. 


사진 찍고 구경좀 하다가 호텔로 돌아왔다. 



마트에서 사그레스라는 포르투갈의 또다른 유명 맥주를 사서 가져왔다. 

근데 난 슈퍼복이 더 어울리는 듯 ㅋㅋㅋㅋ 그래도 맛있었다. 


전망대 투어 하느라 하루종일 걸어다녔더니, 조금 피곤한 감이 있어서 씻고 잠들었다. 호텔이 좋긴하다. 혼자만의 공간이니 얼마나 좋은지 ㅋㅋㅋㅋ


근데... 내일은 이제 뭐하지?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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