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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유럽

63일 유럽여행(58일째) - 리스본, 너무나도 독특한 분위기를 가지는 도시

by SunGod 2018. 3.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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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01. 10


리스본에서의 첫날을 조금은 허무하게 보냈지만, 다시 움직여야 할 때가 왔다. 

아침 일찍 일어나 밥을 먹었다. 리스본에서 처음 머물렀던 호스텔은 아침밥을 준비해준다. 있는 음식을 주는게 아니라 주방에 가면 대기하는 직원이 토스트하고 스크램블 에그를 만들어서 준다. 나머지는 간단히 준비해서 먹으면 되서 좋았다. 


밥을 먹고 숙소를 나섰다. 



숙소 위치가 매우 좋았다. 

호시우 광장 바로 옆에 있는 호스텔! 호스텔 문을 나서면 바로 호시우 광장의 거대한 탑이 보인다. 

많은 사람들이 로시우 광장이라고 읽는데, 호시우(Rossio) 광장이다. 우리가 호날두(Ronaldo)를 로날두라고 하지 않는 것과 같다. 고유명사는 그대로 부르는게 예의이다. 우리나라의 광화문 광장을 외국인들이 지들 멋대로 부르면 좋지 않은 것과 비슷하다.



다행히 날씨가 개었다. 다행이다 ㅠㅠ 

페르루 4세의 동상이 떡하니 한 가운데에 있다. 



그리고 얼마전까지 크리스마스 트리가 있었던 것같다. 

트리의 해체 작업이 한창이었다. 그러고 보니 주위의 많은 상점들이 크리스마스 장식을 하나 둘씩 떼어내고 있었다. 세비야에서 리스본 넘어올때도 봤지만, 이 시기에 많이들 제거 하는 것 같다. 서양 최대 명절이 지나가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호시우 광장 바로 옆에 있는 피게이라 광장으로 오니 보이는 리스본의 상징!! 노란색 트램!

정말... 사진으로 보던것보다 훨~씬 낡아보이는 트램이었다. 

이 광장이 트램들의 종착역 역할을 하고 있어서, 신형과 구형 트램을 모두 볼 수 있었다. 

근데 저 낡은 트램을 보고 있으니, 절로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없에지 않은게 대단!



어쨌든 피게이라 광장도 지나서, 첫번째 목적지인 상 조르제 성으로 향했다. 

싸지 않은 입장권을 구입 후 입장!



입장하면 작은 정원이 보이고, 한쪽에 사람들이 모여 있는걸 볼 수 있었다. 



사람들이 모여 있는 곳에 가보니.... 이야.. 

리스본 시내가 한눈에 들어왔다. 4월 25일의 다리도 보이고...

좋은데?? 생각보다 좋았다. 



산책로처럼 성의 길이 쭉 이어져 있었다. 



조금 더 올라와서 바라봤다.

날씨도 좋고~



그리고 어렸을 때부터 생각해왔던 중세의 성이 있었다. 

진짜 유럽의 성, 성벽은 톱니모양이고 망루가 있는.. 딱 머릿속에 그려져 있는 유럽의 성을 이곳에서 만날 수 잇었다. 



성벽에 올라가는 계단조차도 내 상상속의 성이었다. ㅋㅋ



성벽에서 바라본 리스본 시내

견고한 요새이자, 전략적 요충지라는 느낌이 팍팍 든다. 한눈에 주변을 바라볼 수 있고, 산과 성벽이 견고하게 지켜주는 위치해 있으니 말이다. 



이 성의 소유를 증명하듯, 포르투갈의 국기가 성의 가장 높은 곳에서 휘날리고 있었다. 



성 내부에 별다른 시설물은 없었다. 

그냥 적당히 높은 망루와 성벽들이 중세의 성에 있음을 실감하게 해주었다. 

뭔가.... 동화 속에 있는 것 같은 기분이 들게 해주었다. 남자들은 다 비슷하지 않을까?? 어렸을 때부터 만화나 애니메이션에서 보이는 성들은 대부분 이런 모양들이었으니 말이다. 



야트막한 해자도 있는 성을 뒤로 하고 성을 나왔다. 



좀 걸어 내려오니 리스본 대성당이 있었다. 

안들어 갈 수가 없지! 공짜니까!



대성당이라는 이름에 어울리지 않게 내부는 다소 수수한 모양이었다. 

빛도 잘 안들어와서 매우 어두워서, 크기를 가늠하기도 어려웠다. 



대성당을 나오니, 마침 리스본의 유명 트램!! 28번 트램이 정차해 있었다. 

사람 진짜 많아 ㅋㅋㅋㅋㅋ 리스본에 왔으면 이 트램을 타고 한바퀴 돌아야 한다는데... 

근데 이 트램 정말 시내 곳곳을 다닌다. 



그리고 다 내려와서 본 풍경

아마 내가 본 풍경 중 가장 리스본 스러운 풍경이 아닐까 싶다. 

조금은 낡은 시내의 좁은 거리를 작은 노란색 트램들이 누비는 모습이 매우 리스본 다웠다. 

이 거리를 보고 있으니 왜 최신식 트램이 없는지도 이해가 되었다. 어차피 최신식 트램의 거대한 덩치로는 이 좁은 길들을 누비지 못할 것 같았다. 그리고 이 길에 최신식 트램이 다니는 모습은 상상이 전혀 되질 않았다. 가장 리스본 다우면서 가장 어울리는게 저 노란 트램이라고 느껴지는 순간이었다.



시내의 아우구스타 거리의 끝에 있는 아우구스타 문

매우 거대했다. 

그런데... 맑았던 하늘이 갑자기 구름이 끼기 시작했다. 바람도 심상치 않게 불고... 비가 내릴 것 같았다. 



정면에서 바라본 문

매우 거대했다. 리스본은 공부를 크게 안해서 뭘 상징하는지는.... 



그리고 문 너머에 있는 코메르시우 광장

매우 넓었다. 이곳에는 아직 트리가 남아 있네???

당장에라도 비가 올듯이 날이 흐렸다. 



광장을 거닐고 있으니, 한 소녀가 계속 하모니카를 불고 있었다. ㅋㅋ 공연을 하는건 아니고, 가족과 같이 온 아이였는데, 자기 흥에 취해서 연주를 하는것 같았다. ㅋㅋ 내가 쳐다보고 사진 찍으니 너무 쑥스러워 하던 소녀 ㅋㅋㅋ 아이들은 어딜가나 예쁜 존재이다. 



사실 리스본에도 최신식 트램이 있긴 하다. 이 노란색 15번 트램이 다니는 길은 최신식의 15번 트램도 같이 다닌다. 비교적 넓고 평지인 길은 신형 15번 트램도 같이 다니는 길이다. 하지만 저 노란색 구형 트램의 분위기는 깡패이긴 하다.  



조금 걸어서 도착한 타임아웃 마켓!

리스본의 현재를 보는듯한 매우 활기차고, 젊음이 넘치는 장소였다. 다양한 푸드코트도 있고, 시장도 조성되어 있다. 

여기를 딱 들어오니 소나기가 세차게 퍼붓기 시작했다. 



어차피 비가 와서 나가지도 못하고, 여기서 점심을 해결하기로 하고, 푸드코트에서 리스본의 명물이기도 한 고로케를 주문!

참치, 소고기와 돼지고기, 닭고기 이렇게 총 세개의 고로케를 주문했는데, 참치가 제일 맛있었다. 맥주 양이 너무 적어 ㅠㅠ 

이거 이외에도 다양한 음식을 판매하는데, 영어로 안내되어 있는 곳이 매우 적어서 선택의 폭이 적었다.



그리고 자체적인 디저트로 1유로 에그타르트를 주문해서 먹었다. 

꿀맛!! 바로 제로니무스 수도원으로 갈거라 그곳의 에그타르트와 비교차 먹어볼려고 주문했는데 너무 맛있었다. 

내가 에그타르트에 환장하는데, 한국에서 먹어본 그 어떤 에그타르트보다 맛있었다. 


다행히 비가 그치기에 트램을 타고 제로니무스 수도원으로 향했다.



날이 쨍하고 다시 개었다. 소나기라서 다행인듯 

제로니무스 수도원에 도착했다. 매우 거대했던 수도원



수도원에 들어가기 전에 입구 옆에 있는 성당은 무료개방되어 있기에 들어가봤다. 

화려하다. 



기둥하나와 천장에도 조각이 새겨져 있다. 밋밋한 부분이 없다. 



성당 한가운데에서 천장을 바라보면 인상적인 조각들의 배치를 볼 수 있었다. 

조각들마다 뭐가 세겨져 있었는데, 너무 높아서 잘 보이지가 않았다. 


어쨌든 입장!!



막 들어오면 보이는 네모난 정원

제로니무스 수도원은 오직 포르투갈에만 있는 마누엘 양식으로 지어진 건물이다. 마누엘 양식의 절정을 보여준다고 해서 세계문화유산에도 등재되었다고 한다. 그래서 세계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독특한 양식을 보여준다. 



근데 이 마누엘 양식이 다양한 국가들의 건축법이 섞여 있다보니

뭔가 본것 같으면서도, 처음 보는듯한 느낌을 들게 했다. 어쨌든 묘한 건축물이긴 했다.



뭔가 그렇지 않나?? 천장의 저 빗살은 다른 성당에서도 종종 봐왔던 거다. 세세히는 차이가 있는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본 것 같다. 

기둥의 조각들은 특별히 기억에 남는게 없긴 했지만, 아주 독특한 모양인지는 잘 모르겠다. 

각 건축물들을 보면서 아주 세세히 보지 않아서 그런 듯 하다. ㅋㅋ



2층에 올라오면 이 정원의 시원함이 배가 되는 것 같다. 

겉에서 보는 수도원은 매우 컸는데, 공개된 공간은 생각보다 매우 작았다. 

이 정원 부분과 몇몇 방만 공개되어 있었다. 많은 부분이 아직 비공개 공간으로 남아 있는듯 싶다. 


생각보다 제로니무스 수도원을 빨리 보고 나왔다. 그리고 기대하던 에그타르트를 먹으러!!



수도원 바로 옆에 있는 벨렘 빵집!!

에그타르트의 원조가 되는 빵집이다. 에그타르트는 제로니무스 수도원에서 만들어지기 시작했다. 그 원조 레시피를 유일하게 물려 받은 빵집이 이 빵집이라고 한다. 에그타르트를 원래 너무 좋아했기에 기대감을 가지고 들어갔다. 

개당 1.1유로로 다른 곳보다 10센트가 비싸다 ㅋㅋㅋ 10센트는 자존심의 값인듯 ㅋㅋ

생각보다 줄이 길지 않았다. 얼른 사서 나왔다. 



6개가 들어가는 박스! 

그리고 시나몬 파우더와 슈가 파우더를 준다. 근데 되게 싸다 ㅋㅋㅋ



하나 급하게 까서 먹어봤다. 

개 꿀맛!!! 맛있엉!!! 페스트리는 바삭하고, 크림은 달면서 살살 녹는다 ㅠㅠ 

하.. 또 먹고 싶어진다. 한국에 돌아와서는 아직 에그타르트를 안먹어봤는데, 가까운 빵집에 가서 한번 사서 먹어봐야 겠다. 



수도원에서 강쪽으로 향하면 있는 발견의 탑!!

해상왕인 엔리케 왕자를 기리기 위해 만들어졌다고 한다. 탑 맨 앞이 바로 엔리케 왕자!!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대항해시대를 상징한다고 한다. 조각되어 있는 인물들도 이름있는 탐험가들이라고 한다. 



발견의 탑과 함께 보이는 4월 25일의 다리



강변을 쭉~ 따라서 걸어서 또 다른 세계유산인 벨렝탑에 도착!

리스본에서 대서양으로 나가는 위치에 있는 탑!

탐험을 위해 항해를 떠나는 배를 이곳에서 왕이 배웅했다고 한다. 높지도 않은데 입장료가 꽤나 비싸서 입장하진 않았다. 


이곳에서 대성양으로 나가는 강의 끝을 볼 수 있다. 전망도 괜찮고 날씨도 좋아서, 한동안 멍을 때린듯. 

나름 괜찮은 곳이었다. 


그리곤 숙소로 돌아왔다.



저녁을 위해 숙소 앞 마트에 들러서 통구이 닭 반마리와 과일 그리고 수퍼복 맥주를 사왔다. 

낮에 사서 남겨둔 에그타르트와 같이 저녁을 먹었다. 맛있었음 ㅋ


사실상 여행도 이제 거의 끝나가고, 리스본 2일차에 리스본에서 아주 유명한 곳은 대부분 둘러본 듯 하다. 

이 때쯤 슬슬 여행이 끝나감을 실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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