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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유럽

63일 유럽여행(47일째) - 궁전이나 다름없는 구엘 저택/바르셀로나의 비경: 티비다보

by SunGod 2018. 2.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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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12. 30


한인민박은 진짜 아침을 한식으로 주기 때문에 묵는다. 이전 호스텔이 연장이 안되서 부득이하게 들어온 한인민박이었지만, 아침식사만큼은 마음에 들었다. 친구 S는 오늘 가우디 투어를 간다고 해서 같이 못 움직이고, 나도 따로 움직였다. 


아침을 먹기 위해서 일부러라도 빨리 일어나야 해서, 조금은 일찍 숙소를 나오게 되었다.



날씨는 참 화창하다.

스페인 넘어오기 전까지는 거의 매일 흐리다가 어쩌다가 하루정도 맑았는데, 여기서는 반대로 어쩌다가 흐린 날이여서 참 여행하는 맛이 났다. 게다가 날도 따뜻하니 여행하기 더할 나위 없는 도시이다.


날씨가 좋으니, 어제 가지 못했던 구엘 저택으로 향했다. 구엘 저택 갈려니 일행 L도 같이 간다고 해서 같이 가게 되었다.



가우디의 다른 건축물들에 비해 비교적 저렴한 입장료 때문에 크게 부담되진 않았다.



들어가면 입구에 있는 이 저택의 모형

생각보다 규모가 꽤나 되는 저택이다. 당시의 구엘은 이 지역의 유지 중 유지였으니, 당연할만도 하다. 게다가 이 저택은 당시 구엘의 집사가 비용이 너무 많이 들어서, 가우디의 건축을 막아야 한다고 할정도로 돈이 어마무시하게 많이 들어간 저택이다. 어지간한 궁전보다도 화려하다고 한다. 



먼저 지하로 이어져 있는 길로 내려가면 지하 주차장이 있다. ㅋㅋㅋ

당시에 차는 있지 않고, 마차의 주차장이다. 마차 주차장이 있는 건물은 진짜 처음 들어가봤다. 스케일이 다르구만



1층으로 올라오면 윗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이 있다. 

레드카펫부터 예사롭지 않음



건물 전체가 대리석으로 이루어진 집

화려하게 카펫이 깔려 있다.



넓고 화려한 식당을 지났다. 



그리고 테라스가 있는 2층의 넓은 홀

테라스는 조금이라도 넓은 공간을 확보하기 위한 장치이다. 이 당시의 건물들 중에 테라스가 있는 건물은 극히 드물었다고 한다. 

그 테라스를 이 구엘저택은 가지고 있고, 그 테라스가 있는 층은 넓은 홀을 가지고 있다. 



이 건물의 화려함을 보여주는 화장실

수많은 화려한 방이 있지만, 역시 집이 어느정도인가를 볼려면 화장실만한 곳이 없다. 내가 여행하면서 어지간한 궁전은 다 들어가봤는데, 진짜 이정도 화려한 화장실을 가진 곳은 보지 못했다. ㅋㅋㅋ 보고 어이가 없을 정도의 화려함을 자랑하는 저택이었다.



옥상으로 올라오면 보이는 굴뚝들

매우 독특한 모양들을 하고 있다. 가우디 건축의 모토가 자연의 모방이었는데, 굴뚝에서도 나타나는 것 같다. 

왜 비가 내리면 이곳이 폐쇄되는지 알것 같았다. 옥상이 타일로 되어 있는데, 평평하지 않고 곡선으로 되어 있었다. 딱 봐도 비오면 미끄러워서 낙상사고가 많이 생기게 생겻다. ㅋㅋ 비내리면 폐쇄할만한 곳이긴 하다. 



굴뚝마다 모양이 각양각색이다. 

몇개인지 세어보진 못했네.. 



구경하고 있는데, 옆 건물 할아버지가 손을 흔들어 준다. ㅋㅋ

옆건물이 호텔 같았는데, 노부부가 여행 온듯 싶다. 연금 제도가 잘 되어 있는 나라 사람들은 은퇴 후 연금으로 여행다니는 사람이 많다고 한다. 아마 저 부부도 연금 여행 중이지 않을까 생각하게 되었다. 저런건 참 부럽네 ㅋㅋ



구엘 저택을 내려오니 점심시간이 다 되어서 조각 피자 한조각하고 보케리아 시장에 들러서 1유로 과일주스를 사서 먹었다. 오! 생각보다 이 과일주스 맛있다. 가성비가 괜찮은 듯!



람브란스 거리로 나왔는데, 거리를 향해 손을 흔들어 주는 마를린 먼로ㅋㅋ

에로틱 박물관이라고 쓰여진거 봐서는 성인 박물관의 홍보를 하는 듯 했다.

암스테르담에서 너무 쇼킹한 섹스박물관을 가봤더니 눈에 차지도 않았다.



날도 좋으니 사그리다 파밀리아를 한번 더 보러 왔다.

사그리다 파밀리아는 정말 자주 보는 듯!! 근데 각 도시의 랜드마크는 봐도봐도 질리지 않는다. 

이 부분이 가우디가 건축한 문이다. 한번 더 들어가보고 싶은데, 만만치 않은 입장료 때문에 단념할 수 밖에 없었다.


사그리다 파밀리아를 대충 훓어보고, 일행이 적극 추천하는 티비다보를 가기로 했다.

놀이공원이라는데 산 위에 있어서, 바르셀로나의 다른곳에 비해 접근이 쉬운곳은 아니었다. 


놀이공원이 운행한다면, 운행시간 내에서는 카탈루냐 광장에서 직통으로 가는 셔틀버스를 운행한다. 



이 간식을 살려고 ㅋㅋㅋ 버스 시간이 아슬아슬해져서 급하게 뛰어갔다. 덕분에 사진을 하나도 못찍음 ㅋㅋ



버스에서 내리니 바로 예수상이 있는 사그랏 코르 성당이 보인다. 

사그랏 코르 성당은 티비다보 놀이공원 바로 옆에 있는 성당이다. 



가다보면 이렇게 방송탑도 보인다. 

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을 전세계로 송출하기 위해 만들어진 송출탑이라고 한다. 

지금도 쓰이고 있는듯



으어~ 생각보다 무지하게 컸던 사그랏 코르 성당

놀이공원은 별로 관심이 없었기에 바로 입장해 본다. 

성당은 무료 입장!



성당 내부는 사진을 찍긴 했는데, 분위기라던지 그런게 잘 기억이 안난다 ㅠㅠ 

바로 이 성당의 전망대로 향해버려서 ㅠㅠ 



성당 전망대로 향하면 티켓을 뽑는 자판기가 있다. 

여기서 엘리베이터 티켓을 뽑아서, 엘리베이터를 타면 된다. 



전망대 파노라마 

역시 이런 광경은 파노라마가 제격이다. ㅋ

마침 노을이 지고 있어서 도시가 예쁜색으로 물들어가고 있는 순간에 이 곳에 올 수 있었다. 

그 큰 바르셀로나 시가 한눈에 들어오는 광경은 끝내줬다. 너무 인상적이었다. 이야.. 의외로 많이 알려지지 않은 곳인지 한국 사람은 한번도 만나지 못했다. 의외인데?? 근데 반나절 이상 일정 잡고 마음먹고 오지 않은 이상 접근하기 어려운 위치이긴 하다. 

난 시간 여유도 있으니 와봤는데, 생각보다 좋았다. 벙커도 보이고, 몬주익 언덕도 보이고, 바르셀로네타는 보이진 않지만 어디쯤인지는 알것 같았다. 좋네~


근데 전망대 자리가 너무 좁다 ㅠㅠ 사람은 계속 올라오는데 전망대 통로는 한사람이 겨우 서 있을 수준이여서, 많은 사람들이 거의 낑기다 시피 해서 이 전망대 한번 보고 돌아갔다. 그래도 바람이 좀 불어서인지 다들 한번 보고 내려가더란.... 



해가 지고 있다. 노을 괜찮네.. 



해지는거 순식간이다. 

슬슬 폐장시간이 가까워오고 있었다. 전망대에도 남은 사람은 나하고 일행하고 커플 하나 뿐이었다.



그래도 해지는거 보고가야지 하고~ 쭉 있었다. 

해가 지고, 노을이 깔리고, 도시의 불빛이 하나하나 들어오기 시작했다. 이 순간이 도시가 가장 예쁜 순간이 아닐까 싶다. 



어느새 해가 완전히 졌고, 잠깐이나마 야경을 보긴 했다.  ㅋㅋ

폐장시간이 되었기에 아래로 내려갔다.



이 예수상이 가장 높은곳에서 바르셀로나를 내려다보고 있다. 

흠... 신앙심 하나는 좋아~



폐장시간이 되어 문이 닫힌 사그랏 코르 성당



놀이공원도 문을 닫았기에 셔틀버스도 끊겼다. 

그래서 다른 버스를 탄 후 푸니쿨라로 옮겨 타고, 다시 열차를 타고 카탈루냐 광장으로 돌아왔다. 셔틀버스가 없으면 이렇게 복잡하게 이곳을 나와야 한다. 어이구 시간도 꽤나 걸린다. ㅋㅋ


숙소에 가서 저녁을 먹을 생각이었기에 일행과는 열차에서 헤어졌다. 

오랜만에 하루를 꽉차게 보낸 시간이었다. 이제 바르셀로나에 있을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일주일간의 체류기간 때문인지 하루에 서너개 정도 밖에 관광하지 않았다. 바쁘가 다니다가 갑자기 확 풀어서 다니니.. 느낌상 많이 돌아다니지 않은 듯 하지만, 그래도 어지간한데는 다 갔다.

바르셀로나에서도 이제 얼마 남지 않았네~


숙소로 돌아와서는 친구 S와 오랜만에 얘기하면서 즐겁게 하루를 마무리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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