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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여행/일본

2019 홋카이도 여행 - 아사히 산/비에이 지역/모이와 산

by SunGod 2019. 10.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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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09. 03

 

4일째.. 오늘은 갈곳도 많고, 이동거리도 길다. 그래서 아침 일찍 일어나 준비를 했다. 

 

 

아침에 일어나 객실의 창밖을 바라보니, 저 멀리 산맥 부근에는 안개인지 구름인지 모를 것들이 잔뜩 껴 있었다. 

호텔이 기본적으로 층고가 높아서 경치 보는 맛은 있었다. 

 

 

호텔에서 준비해주는 간단한 조식을 먹었다. 뷔페식이긴 했는데.. 딱히 먹을 만한게 없었다. 그냥 대충 배를 채웠다. 

 

 

호텔 로비의 창밖을 보면 아사히카와 역과 광장이 한눈에 보인다. 가격, 위치, 서비스 모든면에서 괜찮은 호텔이었다. 

 

체크아웃 후 또 차를 달려서 아사히 산으로 향했다. 

 

 

아직 활발히 활동하는 활화산인 아사히산

 

여기 경치 한번 보자고 진짜 산속 깊숙한곳에 자리 잡은 로프웨이 정류장까지 왔다. 

와... 여기가 진짜 산세도 험하고, 차 없이는 아예 접근 자체가 불가능한 위치이다. 게다가 여기는 우선 날씨가 좋아야 한다. 상당히 고산지대다 보니 날이 안좋으면 정말 아무것도 못본다. 

다행스럽게도 날씨는 정말 좋았다. 

 

 

로프웨이 시간표와 가격

왕복가격이 싸진 않다. 3만원돈이면 뭐... 확실히 싸진 않는데, 이 고도에 로프웨이를 지었다는 것만으로도 탈 가치는 있는 듯 

기본적으로 15분 단위로 출발일정이다. 10분의 운행시간을 생각해보면 거의 쉬지 않고 운행 하는 셈이다. 

 

 

산위는 꽤... 춥다. 9의 온도에다가 바람도 상당히 불고 있다. 

바람막이를 단단히 차려 입고 로프웨이를 타러 갔다. 

 

 

상당한 대형 로프웨이

여기가 단체관광도 자주 오는지 버스에서 사람들이 우르르 내리더니 우리랑 같이 올라갔다. 덕분에 로프웨이 안이 꽉 찼다. 

 

 

와... 로프웨이 타고 올라가기만 해도 이정도로 시야가 탁 트인 경치를 보여준다. 

 

좋다!! 기대가 된다!!

 

 

올라와서 정상 정류장을 바라본다. 

이야 시야봐라... 날씨가 끝내줘서 좋았다. 

진짜 멀리까지 다 보이고, 이번 여행은 날씨 운이 기가 맥히다. 

 

 

뒤를 돌아보면, 연기를 내뿜는 활화산의 위엄을 볼 수가 있다!!!!

우와!!

 

 

바람이 상당히 불어서 바람막이를 제대로 뒤집어 썻다. 

바람막이 안가져 왔으면 추워서 금방 내려갔을 듯 

 

 

활화산으로 가는길.... 

 

 

우선 이정표를 따라서 위쪽 호수등을 천천히 둘러보기로 했다. 

 

 

 

호수가 화산하고 어울려서 경치가 기가 맥히다. 

 

 

화산 구경하러 가보자!!

 

 

오 이쯤 다다르니 유황냄새가 장난이 아니었다. 

진짜 코를 찌르는 유황 냄새가 가득했다. 

 

 

엄청난 수증기를 내뿜는 화산

분출구 쪽에 노랗게 유황들이 뭉쳐 있다. 

이쯤에서는 진짜 냄새가 와.... 

 

 

친구가 먼저 내려가서, 근처에 있는 일본인분에게 부탁해서 재미있는 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 

용가리!!

 

 

연기를 내뿜는 분출구 뒤로 아사히산의 정상이 잠깐동안 뚜렷하게 보였다. 

고지대를 둘러보는건 1시간 정도면 충분한 것 같은데, 산 정상까지 갈려면 편도 두시간 정도 걸린다. 

왕복 시간은 4시간 이상이니, 충분히 장비와 시간을 갖추고 와야 할 것 같다. 기본적으로 화산이라 암산인데다가 경사도도 만만치 않은 길 같았다. 

 

물론 일본인들은 많이들 산정상으로 향했지만, 나같은 관광객은 고산지대만 둘러보고 내려가도 충분 할 것 같다. 

 

 

고산지대에 핀 꽃.. 

여기도 활발히 생명활동은 이어지고 있다. 

 

 

탁 트여서 정말 기분 좋은 곳이었다. 화산도 보고.. 

개방감이 정말 장난이 아니었던 곳.. 다시 와볼 수 있으려나?? 

다시 온다해도 이렇게 날씨 좋은 날을 만날 수 있으려나?? 

내가 일본에 살지 않는 이상 어렵지 않을까 싶다. 일본에 살아도 어려울 일일것 같다. 하여튼 날씨 운은 정말 좋았다. 

 

산을 내려와 점심을 먹으러 향했다. 

 

 

점심을 먹으러 비에이시로 왔고, 그 중에서 에비동 맛집을 찾았다. 

시 자체가 상당히 작아서, 비에이시 자체에 맛집이 많진 않다보니, 여기도 웨이팅이 있었다. 

 

 

큼직한 에비동 세트 한상!!

저 새우튀김이 진짜.. 엄청 맛있었다!!!

또 먹고 싶다... 근데 비에이를 다시 갈수도 없고 ㅋㅋㅋㅋㅋ 정말 맛있게 먹었다. 

 

 

나오다가 본 김연아의 사인

여기에 김연아도 왔다 갔나?? 하긴 삿포로가 동계스포츠의 메카이기도 하니.. 왔을 수도.. 

근데 굳이 비에이까지?? 

 

잘 모르겠지만 저런게 있으니 왔다 갔나 보다 생각했다. 

 

 

나오면서 바라본 비에이시의 흔한 풍경

시 자체가 정말 작고, 정말 시골도시의 풍경이다. 차도 사람도 많이 없고.. 신호등도 별로 없다. 

운전하기 편하긴 했다. 

 

밥을 먹고 슬슬 비에이 지역을 둘러보기로 했다. 

 

 

먼저 도착한 곳은 '켄과 메리 나무'라는 곳!

그냥 벌판에 왠 나무 하나가 우뚝 서있다. 무슨 자동차 광고에 나왔다는데??? 

경치가 좋긴하다

 

 

다음은 세븐스타 나무

세븐스타 나무는 우뚝 솟아 있는 큰 나무 하나이다. 

난 그 나무보다 벌판위에 일렬로 늘어선 나무들이 더 인상적이었다. 

 

 

 

이 지역이 대부분 농지이다 보니 탁 트인 푸른 벌판이 인상적인 곳이다.

 

 

그 다음이 오야꼬 나무

흠... 사실 여기까지 보고 나서 특별히 감흥이 없었다. 사실 이 지역의 대부분이 농지에다가 저런 나무들 한두군데 있는 모습이 다 비슷하게 보였다. 뭐지 싶은 곳이었다. 

나무들도 무슨 광고같은데 나왔다고 하는데, 그게 일본의 아주 오래전 광고들이고, 한국인인 나에게는 큰 감흥을 주진 못했다. 그냥 나무들 있는 곳의 경관이 예뻐서 둘러보긴 했지만, 한두번은 그런다 치더라도 다 비슷해보여서 원... 

 

그래서 그냥 마지막 한군데만 보고 삿포로로 돌아가기로 했다. 

 

 

마지막으로 들른 '후쿠세이노오카 전망공원'

독특한 모양의 전망대가 있는 곳으로 비에이 지역이 잘보인다고 한다. 

 

 

날이 좋아서 그런지 조망이 좋긴 하다. 

드넓은 농경지 답게 탁 트인 시야가 참 좋다. 

이렇게 날 좋은날 다시 홋카이도를 방문 할 수 있을까? ㅋㅋ

 

여기까지 보고 다시 차를 삿포로로 달렸다. 

둘째날 로프웨이 고장 때문에 못본 모이와 산을 올라가기 위해서다. 로프웨이를 통해 올라가는 방법은 막혔으나, 차로는 올라가는게 가능하다. 이거 때문에 렌트시간도 영업점 마지막 타임인 20시까지 연장하였고, 삿포로에서 렌트한게 잘된 선택 중 하나가 되어버렸다. 

 

 

 

그렇게 달리고 달려 도착한 삿포로

그리고 모이와산 중턱에 있는 케이블카 정류장. 안타깝게도 산정상까지는 차로 갈 수 없었다. 게다가 차량 통행세도 받고 있었다. 어휴... 돈을 알차게 뜯어가네?? ㅋㅋ

 

우리는 매직아워 시간에 맞추기 위해 좀 빨리 올라와서인지 주차공간이 좀 있었는데, 내려갈때 보니까 주차공간이 없어서 많은 차들이 길게 기다리고 있었다. 빨리 와서 다행인듯.

 

 

케이블카 시간표

나름 넉넉하게 운행한다. 

 

 

우리가 올라갈때는 사람이 별로 없어서 여유 있게 올라 갔다. 

 

 

올라오니 딱 해가 넘어가고 있는 매력적인 매직아워의 시간이었다. 

대박이네!!

 

 

경치는 진짜... 와.. 삿포로 시가 한눈에 보인다. 

대박!!

 

 

와 해가 지니 더 대박이었다. 

여기가 일본 3대 야경이구나.... 일본 전망대 가는 곳마다 3대 자기들이 3대 야경이라고 하는데, 이견 없이 안빠지는데가 삿포로하고 고베였다. 나머지는 뭐... 지들이 맞다고 우기니... 내가 갔던 사라쿠라 야마도 지들이 3대라고 우기긴 했다. 그럼 난 3대를 다 보긴 했네 ㅋㅋㅋㅋㅋ 나가사키를 못봐서 개인적으로는 아직 제대로 결정을 못했다. 언젠가 나가사키도 보길... 

 

 

해가 완전히 진뒤에도 야경이 장난 아니었다. 

이 때쯤에 사람이 너무 많아서 정신이 없었다. 어우 왤케 많어.. 사람.. 

로프웨이가 고장 났는데도 어떻게든 택시타고 렌트하고 해서 다 올라오긴 했다. 사람들이 ㅋㅋ 하긴 우리도 집념으로 올라오긴 했으니까 ㅋㅋㅋ

 

 

이 전망대의 상징과도 같은 조형물

빛이 참 밝아서, 간이 조명으로 써도 될 정도 ㅋㅋㅋ 

 

렌트카 반납시간도 가까워져서, 산을 내려갔다. 

 

 

렌트카를 반납하고, 삿포로역 근처의 마지막 숙소에 체크인 했다. 

 

 

저녁을 먹으러 들어간 삿포로역 근처의 돈가스집

원래 회전초밥 먹으려다가 너무 웨이팅이 길어서 그냥 옆에 잇는 돈가스 가게로 향했다. 

 

 

 

되게 맛있게 먹은 돈가스 

가격이 싸진 않았는데, 상당히 알찬 맛이었다. 

 

밥 다 먹고 숙소로 돌아와서 잠깐 쉬다가 마지막 삿포로 밤을 구경하러 잠깐 나갔다. 

 

 

밤에 와본 삿포로 시계탑 

원래 저 단상위에서 기념사진을 찍었어야 하는데... ㅋㅋㅋ

 

 

오도리 공원에 다시 와서 TV타워의 야경을 구경했다. 

흠.. 뭐 아주 특별하진 않다. 그냥 내가 삿포로의 마지막 밤을 보내고 있구나.... 하는 느낌 때문에... 

 

 

삿포로의 중심이라 그런지 늦은 밤에도 친구, 연인, 가족끼리의 사람들이 정말 많았다. 

 

 

그래도 밤되니까 상당히 인적이 드물어 졌다. 

 

정신없이 보낸 하루를 이렇게 마무리하고, 숙소로 돌아왔다. 

내일이면 벌써 마지막이군.. 하는 마음 때문에 싱숭생숭 하긴 했는데, 워낙 알차게 4일을 보내서 엄청 아쉽진 않았다. 이제 여행의 마지막 날이 그렇게 아쉽거나 하진 않는것 같다. 잀ㅇ으로 돌아가기 위해 당연히 받아들이는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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