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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유럽

63일 유럽여행(53일째) - 세비야의 환상적인 주현절 퍼레이드!!

by SunGod 2018. 3.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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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01. 05


날씨가 별로다~

그렇게 좋았던 스페인의 하늘도 이렇게 가끔은 흐린날을 보여주기도 한다. 우리 인생이 그렇듯 항상 좋을수만은 없는 법이다.


세비야의 시내 지역, 그러니까 관광지가 모여있는 지역들은 대부분 도보로 이동이 가능할 정도로 가까웠다. 그래서 세비야에 있을 때 트램은 첫날 도착해서 숙소갈때, 딱 한번 탔다. 그 정도로 어지간하면 트램을 탈 일이 없다.



세비야의 트램

세비야 대성당이 있는 중심가는 보행자 전용길이다. 차가 못들어오는데, 대중교통인 트램은 다닐 수 있다. 

근데 이 트램은 매우 특별하다. 눈치 채셨을까? ㅋㅋ 최신식 트램이라는 것 이외에도 이 트램은 전동차가 갖춰야할 전기줄이 안보인다는 걸 알 수 있을 것이다. 무려 배터리로 가는 트램이다. 그래서 속도가 너~무 느리다. 트램을 이용하지 않는 이유이기도 하다. ㅋㅋㅋ



첫 목적지로 온 스페인 광장!!

스페인 광장이라는 이름도 되게 많다. 로마에도 있고, 바르셀로나에도 있고, 여기에도 있다. 게다가 모두 유명 관광지이다. ㅋㅋㅋ

이곳은 만국박람회, 그러니까 지금말로 하면 엑스포를 위해 만들어진 광장이다. 

스타워즈 영화 촬영지이기도 했다. 물론 우리나라 사람들에겐 김태희의 휴대폰 광고가 가장 먼저 생각나는 곳이 아닐까 싶다. ㅋㅋㅋ 머릿속에 올레리야~ 라는 그 CF 음악이 절로 재생되는 듯 했다. ㅋㅋ

근데 날이 좀 흐려서 맛이 안난다. 분수는 좋은데



넓은 통로를 가지고 있다. 



멋진 분수!!

날이 흐려서 그런지 처음에는 좋았는데, 갈수록 흥이 안나서 대충 둘러보고 나왔다.


세비야 광장이랑 대성당쪽을 흘끔 보고는 가이드 투어를 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그래서, 숙소로 돌아와 급하게 가이드 투어를 예약했다. 다행히도 독특한 투어를 예약 할 수 있었다. 


점심 겸 간식을 먹으러, 바르셀로나에서 만난 일행 L이 추천해준 츄러스 가게로 향했다. 



츄러스 가게 도착!!

내가 갔을 때는 사람이 거의 없었는데, 나중에 알았지만 나름 유명한 가게라고 한다. 



분위기 넘치는 가게 내부!!

문 바로 앞에는 바가 있고, 안쪽에는 테이블이 있다.



추러스 콘 초코라테 라고 말하면, 바로 츄러스를 튀겨준다. 오오!!



그리고 나온 츄러스와 초콜릿!! 초콜릿을 스페인어로 초코라테로 발음한다고 한다. ㅋㅋ



진~짜 맛있다. ㅋㅋㅋ 막 튀긴 츄러스의 바삭함과 초콜릿의 달달함이 의외로 환상의 궁합을 자랑한다. 

근데 기름에 튀긴거라 그런지 거의 다 먹어갈때쯤에는 조금은 느끼했다. 



내일 가이드 투어 후 본격적으로 돌아보기로 하고, 대충 세비야의 거리를 둘러본다. 

넓은 보행자 전용길이 인상적이다. 



매우 인상적인 오렌지 가로수

이 오렌지 가로수 때문에 오렌지 향이 장난아니다. 

왜 오렌지로 가로수로 했는지 매우 궁금했는데, 그건 내일 가이드 투어 하면서 물어보기로 하고, 궁금증을 삼켰다. 


한창 거리를 둘러보는데, 가이드 투어를 예약했던 가이드님한테 메세지가 와 있었다. 오늘 주현절 퍼레이드가 진행되니 퍼레이드 구경을 꼭 가보라는 것! 그리고 퍼레이드가 열리는 좌표를 찍어주셨다. 뭐지?? 난 주현절이라는걸 이 때 처음 들었다. 검색해보니 동방박사의 날이라고 하고, 서양에서는 명절로 취급되는 날이었다. 겨울휴가를 길게는 크리스마스부터 주현절까지 갖기도 한다고 한다. 내일인 1월 6일이 주현절이고, 오늘은 전야제 겸 퍼레이드가 열리는 듯 했다.

오!! 마침 딱 맞춰서 세비야에 왔군!!!



가이드님이 찍어둔 좌표로 가보니 이미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었다. 

경찰들이 말을 타고, 이동하면서 길을 트고 순찰도 돌고 있었다. 



조금 기다리니 퍼레이드가 시작되었다!!!!

우와!! 이게 동방박사의 날인만큼 저기에 탄 아이들이 사탕을 뿌리면 아래에 있는 아이들이 사탕을 받는다고 한다. ㅋㅋㅋ 

그런데 어른들이 더 난리 ㅋㅋㅋ 막 여기로 던지라고 소리치고 손 들고, 심지어 우산을 거꾸로 해서 사탕을 막 쓸어갔다. ㅋㅋ



사탕을 뿌려주는 여신(??)님



사탕집을 모티브로 한듯한 차량!

아이들이 사탕을 막 뿌려준다. 근데 아이들이 힘이 약해서인지 뒷쪽으로는 던져주지 못한다. 바로 앞에 패대기 치기 일쑤 ㅋㅋ



그래도 아이들도 즐겁고, 어른들도 즐거운 퍼레이드이다. ㅋㅋ

다들 사탕 주어 담느라 정신이 없었다. 



중간 중간에 어른들만 탄 차가 지나가면서 멀리까지 뿌려주는 사탕이 나에게 허락된 유일한 사탕이었다. ㅋㅋ

퍼레이드는 1시간이 넘게 계속 진행되고 수많은 차량이 지나가고, 군악대도 지나가면서 계속해서 연주를 해준다. 

진정 페스티벌이라는 느낌이 들어서 구경만 하는데도 즐거웠다. 무엇보다도 퍼레이드 행렬의 차량들이 너무 예쁘고, 타고 있는 아이들도 너무 귀여웠다. 



퍼레이드가 끝난뒤의 바닥 ㅋㅋㅋ

사람들이 엄청나게 주어가고도, 짓밝힌 사탕들이 저렇게나 많이 남아있다. ㅋㅋ



다시 거리로 향하면서 본 큰 전구 모양의 조형물

사람이 많았지만 너무 예쁜 조형물



그 넓은 대로에 사람이 엄청 많았지만, 조명이 너무 아름다워서 예쁜 길이었다. 

트램이 다니지만, 전기줄이 없어서 길이 정말 깔금하고 예뻤다. 도시계획의 승리인듯 ㅋ



숙소로 돌아와서 내가 주운 사탕을 펼쳐보았다. ㅋㅋ

난 진짜 적게 주운거다 ㅋㅋㅋ 막 봉지채로 싸가는 사람이 있을 정도로 많이들 주어가더란 ㅋㅋ


즐거운 퍼레이드를 함게하니 기분이 좋았다. 마침 온 날이 퍼레이드의 날이라 운이 좋았다. 여행하면서 운이 참 잘 따르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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