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해외여행/유럽

63일 유럽여행(51일째) - 쉬엄쉬엄 보내는 그라나다.

by SunGod 2018. 3. 2.
반응형


2018. 01. 03


많은 사람들이 그라나다는 알함브라만 보면 되기 때문에, 바쁘게 움직이면 1박 2일, 여유롭게 하더라도 2박 3일이면 충분하다고 했다. 그런데 나는 그라나다에서 3박 4일을 머물렀다. 일정이 그렇게 급하지도 않고, 바쁘게 움직이는 건 유레일패스를 이용한 한달이면 충분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도시의 분위기를 천천히 느껴보는게 내 여행 스타일에 맞다고 생각했기 때문이기도 하다. 


아침에 일어나서 아침을 먹고, 그라나다역으로 가기 위해 숙소를 나섰다. 



내일 론다로 이동하는 열차표를 사기 위해 천천히 걸어서 그라나다 역으로 왔다. 

현재 그라나다 역은 열차가 들어오지 않는다. 꽃보다 할배를 봤다면, 일행이 야간 열차를 타고 바르셀로나에서 그라나다로 이동하는 것을 봤을 것이다. 하지만 현재는 선로 공사중이라 그라나다 역으로는 아예 열차가 운행하지 않는다. 대신에 표를 사면 이곳에서 가장 가까운 역으로 버스를 태워서 이동시킨 후 열차에 타게 한다. 어쨌든 표를 발권 할수도 있고, 열차를 타게 도와준다는 말이다. 역으로써 기능은 충분히 하고 있다. 


론다행 열차표를 산 후 다시 시내쪽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이 때 매우 천천히 걸은듯



그라나다 대성당 도착

한 때는 세계 최대의 성당이었고, 카톨릭의 중심이 된 역사도 있다고 한다. 지금은 알함브라에 가려서 그렇게까지 유명세를 떨치진 못하지만, 충분히 거대한 성당이었다. 괜히 대성당이라는 말이 붙는게 아니다. 이곳은 유료입장존이라 입장할까 말까 고민하다가 입장하지 않았는데, 여행이 끝난 후 생각해보면 후회가 되는 선택이다. 그렇게 비싼 가격도 아니었는데, 왜 입장하지 않았는지 모르겠다. 짠돌이 같으니라구... 내부도 상당히 화려하고, 아랍인들의 통치에도 살아남은 성당이라는 상징성도 있는데... 다음에 그라나다에 가면 꼭 입장해 봐야겠다. 



천천히 걸어 도착한 그라나다 시청

들어가면 유명한 정원인가?? 있다고 알고 있었는데, 관람 시간이 지나서 닫혀 있었다. 

대신에 관광안내소에 들러서 몇가지 카탈로그를 받았다. ㅋ



시청 앞에 있는 거대 문양

아마도 그라나다 시의 상징이겠지??



이사벨 여왕과 콜럼버스 

이 동상이 은근히 위엄이 있다. 어제도 봤지만 묘한 박력이 있다. 



도시를 더욱 예쁘게 만들어주는 가로등

대로의 가로등은 모두 다 이 가로등이다. 밤에 불이 들어오면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여러모로 깔끔하고 예쁜 거리를 만들기 위해 노력한 흔적들이 보이는 도시였다. 



도시 곳곳에는 아랍인들의 흔적들이 남아있다. 

한때는 성벽으로 사용되었을 듯한 건물



거리를 걷다 보게된 그라나다의 길고양이

날 똑바로 쳐다보면서 피하지도 않는다. 꼬리까지 요염하게 말고 있다. 



가까이 다가가도 피하지도 않는다. 파란눈으로 그저 날 똑바로 바라볼 뿐인 고양이었다. 

근데 길고양이가 되게 예쁘다. ㅋㅋㅋ 이것이 그라나다의 흔한 길고양이인가? ㅋㅋ



알바이신 지구를 다시 찾았다. 

어제 본 시장이 너무 예뻐서, 다시 찾아오고 싶었다. 



알록달록하고 독특한 상품들을 많이 파는 시장이었다. 

내가 조금만 절제력이 없었다면 꽤나 구입했을 듯 하다. ㅋㅋㅋ

그만큼 매력적인 시장이었다. 



그리고 사람이 참 많다. 분위기 있고 특색있는 곳은 관광객이 많이 찾기 마련이다.



그리고 알바이신 지구 곳곳에는 특색있는 버스킹도 많이 열린다. 

이 분 음색이며 노래며 매우 독특해서 아직도 기억이 난다. 



알바이신 지구의 흔한 집 대문

아직도 이렇게 아랍인들의 흔적이 남아있는 집들이 많이 있다. 



산 니콜라스 전망대를 다시 방문해서 바라본 알함브라

어제보단 사람이 없어서 난간에 앉을 수 있었다. 

이렇게 보면 참 분위기가 깡패긴 깡패이다. 



해도 지고 있었고, 특별히 할일도 없었기에 숙소에 돌아왔다. 

돌아오면서 마트에 들렀는데, 중국인 부부가 운영하는 마트였다. ㅋㅋ 날 보더니 중국말로 막 뭐라 하는데 뭐라고 하는지... ㅋㅋ 중국인 아니라고 하니까 어색하게 웃으시던 ㅋㅋ 중국인들은 아시안처럼 생기면 무조건 중국말을 하고 본다. 

그 마트에서 튀김우동을 팔길레 사왔다. 어우 좀 비싸긴 했는데, 왠지 저녁으로 먹고 싶어서 ㅋㅋ 오랜만에 먹으니 너무 맛있게 먹었다. 


내일 론다 당일치기하고 세비아로 넘어가야 했기에 일찍 잠들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