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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유럽

63일 유럽여행(19일째) - 프라하/성 비투스 성당 일대 투어/비셰흐라드

by SunGod 2018. 2.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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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12. 02


아침에 일어나 마찬가지로 맛있게 아침을 먹었다. 여기 숙소 음식 잘해준다! 무엇보다도 국이 나오니까! 되게 좋아 ㅎㅎ 

어제 계획했던데로 오늘은 성 비투스 성당을 포함하여 근처 관광지를 입장해 볼 생각이다. 


바로 프라하성의 비투스 성당까지 이동! 



매표소에서 통합티켓을 구입한다. 통합티켓에도 종류가 있는데 전체적으로 다 입장할 수 있는 표가 있고

내가 구입한 것처럼 주요 관광지 네곳 입장이 가능한 티켓도 있다. 물론 관광지별 티켓도 판매한다. 

티켓의 왼쪽에 보면 입장 가능한 관광지의 번호가 로마 숫자로 붙어있다. 저거 보고 따라가서 입장하면 된다. ㅋ

 


첫번재는 당연히 성 비투스 성당!!

비투스 성당은 8번 관광지이다. 한글로도 안내되어 있다. 유럽 여행하면서 한국어 안내판이 있다면 한국인이 정말 많이 찾는 곳이라는 뜻이다. ㅋㅋㅋㅋㅋ



성당은 크고 넓었으나 약간은 수수했다.

무려 600년의 건설 기간을 가지고 있어서 건물색이 일정치 않다 ㅋㅋㅋ 잘 보면 검은 곳과 밝은 곳이 확 차이 나는 곳이 있다.

앞쪽 미사를 보는 곳은 가장 먼저 지어졌고, 뒤쪽으로 올 수록 비교적 최근에 지어졌다. 

그래서 알고보면 아래에서 위로 쌓아올린 성당이 아니라, 옆으로 건축한 건물이다. 굉장히 독특한 건물



그리고 이 성당의 아르다움은 조각이나 화려한 장식이 아니라

화려한 스테인글라스 

진짜 엄청나다. 섬세한 스테인글라스 세공은 이곳이 최고인듯 하다. 단순히 화려할뿐만 아니라 정교하면서 섬세하기까지 한 하나의 예술 작품이다. 물론 예쁘기도 기가막히게 예쁨 ㅋ



창문도 많아서 스테인글라스만 봐도 충분히 입장할만한 가치가 있는듯 하다. 



실제로 보면 정말 장난 아니다 ㅋㅋ

사진으로나마 천천히 감상하면 참 좋을 듯. 사실 성당 안쪽에는 유명 성인들의 묘와 카를 4세의 묘가 안장되어 있다. 

근데 나폴레옹의 묘처럼 화려하거나 크지도 않고, 그냥 평범한 묘고 사실 내가 잘 모르는 인물들이라 그런지 큰 감흥은 없었다. 

그래서 적당히 구경만 하고 나오게 되었다. 무엇보다도 스테인글라스의 매력에 빠져 있었다.



성당을 나와서 다음으로 구왕궁으로 향했다. 

1번 관광지!



내부는 이렇게 넓은 홀이 떡하니 버티고 있다. 

이곳도 아픈 역사가 있는게 왕궁이었던 이곳에서 나치시절에 마상경기로 이용했다고 한다. 실내가 넓다고~

무튼 넓은 홀이 인상적인 장소였다. 



왕궁 안쪽의 천장. 인상적이라 사진을 남겼다. 

각 가문의 심볼인지... 왕가의 심볼인지 모르겠지만... 뭔가 되게 인상적인 장소였다.




구 왕궁의 출구를 나오면 바로 앞에 성 이지르 바실리카가 있다. 



들어가면 아담한 성당이 있다. 오늘날 이 성당의 주 목적은 예배가 아니다. 

콘서트홀로 사용된다. 내가 갔을 때도 크리스마스 시즌에 맞춰 여러 음악행사가 치뤄지고 있었고, 그에 따라 성당 앞에서는 콘서트 티켓을 판매하고 있었다. ㅋㅋㅋ 재미있는 문화이다. 이 성당의 울림이 좋다나 뭐래나... 



다음으로 황금 소로

작은 황금 길이라는 뜻 처럼 옛날 연금술사들이 주로 거주했다고 한다. 

원래는 성벽의 일부였지만 성벽으로서의 역할을 하지 못했을 때 연금술사들이 들어와 살면서 지금과 같은 지명이 붙었다고 한다. 


그리고 이 황금소로는 낮에는 입장료를 받지만 영업시간이 끝난 이후에는 무료 개방이다 ㅋㅋㅋ 뭐야 이거 ㅋㅋㅋ 

대신에 영업시간 이후에는 전시용 집들은 문을 닫는다.




들어가보면 이렇게 연금 술사들의 방을 재현해 놓은 곳이 있다.

이외에도 원래 군사들의 숙소였던 탓에 군사 관련 전시물 좀 있는 편이다. 



작가 카프라가 살았다고 하는 22번 집, 그의 작품들과 기념품을 판매하고 있다.

황금 소로의 집들은 이렇게 번호가 붙어 있다. 



한번 둘러보면서 나오는데 프라하성 근위병들이 교대를 마치고 복귀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교대 하는걸 못봤네.. 조금 아쉬웠다. 




프라하성의 정문 입구 

체코 국기와 유엔기가 걸려 있다. 



프라하 성은 현재도 체코의 중요 공관으로 사용되다 보니 공개되어 있는 곳은 극히 일부이다. 

사실 내부는 거의 공개되지 않았기 때문에 겉에서만 이렇게 바라봐야 한다. ㅋㅋ

가이드님 말씀으로는 운 좋으면 대통령이 드나드는 모습도 직접 볼 수 있다고 한다. 

뭐... 난 못봤지만 ㅋㅋ



프라하성 앞에 있는 스타벅스 

경치가 좋기로 유명한 스타벅스이다. 주문하니 컵에 내 이름을 적어서 준다. 정말 운이 좋게도 내가 커피를 들고 홀로 향하자 딱 창가 자리에 있던 분이 일어나서 몇 없는 창가 자리에 앉을 수 있었다. 어차피 혼자와서 홀 가운데에 앉았다면 할게 없었겠지만, 창가에 앉아 여유롭게 프라하의 경치를 구경하며 커피를 마실 수 있었다. ㅋㅋㅋ

날씨가 약간 흐린게 아쉽웠지만 경치를 즐기기엔 충분하고도 여유로운 시간을 보냈다. 


커피를 마시면서 다음은 어디를 갈지 고민했다. 사실 프라하의 유명 장소는 이제 다 봤었다. 어디로 가야하오... 

그 때 숙소 사장님께서 추천해주신 비셰흐라드 가 생각났다. 

요새이기 때문에 언덕에 있어서 경치가 괜찮다고 하셨다. 그래서 어차피 할것도 없고 비셰흐라드로 고고!




비셰흐라드는 원래 요새라서 들어가는 입구는 성문이다. 성문 입구 끝에서 끝을 보면 이 요새의 벽이 얼마나 두꺼운지 알 수 있다. 

이 문을 통과하면 안쪽으로 공원이 펼쳐져 있다. 



야트막한 언덕에 자리한 비셰흐라드. 그리 알려지지 않은 스팟이다 보니 사람이 많진 않았다. 그냥 적당히 있었다. 

천천히 둘러보다 보면 프라하시가 한눈에 보이지는... 않는다. ㅋㅋㅋㅋㅋ 적당히 보이긴 하는데 시야의 바로 아래에 집들의 지붕이 있는 정도라서 시원한 광경은 아니지만, 나름의 풍경을 보여주는 곳이었다. 게다가 내가 이곳을 오르니 아침부터 약간 흐렸던 하늘이 적당히 맑은 하늘을 보여주고 있었다. 정말 유럽의 날씨는 종 잡을 수가 없다. 흐리다가 맑고, 다시 흐리고, 변화가 너무 빠르다. ㅋㅋ



멀리 보이는 프라하 성과 비투스 성당

이렇게 보니 비투스 성당이 크긴 정말 크다 ㅋㅋㅋ



안쪽으로 더 들어가보면 굉장히 오래된 성당이 보인다. 

이 성당에 대해서는 사실 잘 모르겠다. 생긴게 꼭 비투스 성당의 축소본 같다는 것 이외에는... 

진짜 비투스 성당을 좀 줄여 놓은듯한 모양과 구조를 가지고 있다.



조금더 뒤로 돌아가 보면 탁트여있는 풍경이 있다. 

뒤쪽 지대가 상대적으로 더 높은곳에 있기 때문에 이런 풍경을 보여주는구나... 오래된 건물 위주였던 프라하성 주변과는 달리 신시가지라고 불릴수 있는 곳이 보인다. 현대식 빌딩들도 보이고... 




그리고 이곳에서 다시 성당을 바라봤을 때 여기에 오르기까지 보지 못했던 풍경을 봤다. 

왜인지 모르겠지만 나무에 눈꽃이 펴 있었다!!!! 날씨가 막 영하도 아니었고, 아침도 아니고 점심을 지난 오후였는데 말이다. 

햇빛도 쨍쟁했는데!! 뭔가 되게 신기하고 아름다운 풍경이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멋있어!!

내 실력이 미천하여 그 아름다운 풍경의 반도 제대로 담지 못한것 같아 너무 아쉽다 ㅠㅠ 

처음에는 다소 실망스러웠지만 이 눈꽃들을 본 것만으로도 비셰흐라드를 방문한 의미를 찾은 것 같았다.


비셰흐라드를 들렀다가 다시 숙소로 향했다. 삼각대를 챙기기 위해... 

프라하는 파리, 부다페스트와 함께 유럽 3대 야경으로 손꼽히는 곳이다. 그래서 내심 기대를 가지고 삼각대를 챙겨들고 레트나 공원으로 향했다. 레트나 공원은 언덕위에 있는 시민공원이다. 레트나를 올라가 보면 프라하 시내를 내려다 볼 수 있다. 



레트나 공원은 개인적으로 프라하를 내려다보기 가장 좋은 장소라고 생각한다. 볼타바강과 그 위의 다리들 그리고 옆으로 펼쳐져 있는 프라하 시의 모습은 경치를 감상하기에는 제격인 장소라는 느낌을 준다. 

사실.. 이곳에서 해질녘에 맞춰서 타임랩스를 찍을려고 했는데... 귀신같이 구름이 드리웠다. 그것도 아주 두껍게... .

아쉬운데로 적당히 인터벌 촬영 걸어두고, 경치를 즐겼다. 



이 야경을 찍고 있을 때 굉장히 특별한 경험을 했다.

 

밤도 되었고 이곳이 유명한 야경 스팟은 아니다보니 어느 순간 나혼자 남게 되었다. 열심히 사진 찍고 있을 때, 내 뒤로 한 커플이 와서 자리를 잡고 앉았다. 나는 당연히 야경을 감상하는 줄 알고 신경 쓰지 않고 있었는데, 남자분이 오시더니 휴대폰을 주면서 동영상을 찍어달라고 요청했다. '??? 난 사진이면 사진이지 무슨 동영상이지??' 라는 의문의 물음표를 열심히 띄웠지만, 뭐 찍어달라니 찍어줘야지... 남자분은 여자분과 자연스레 사진 포즈를 취하고 있었고, 난 휴대폰을 들면서 촬영을 시작한다고 알렸다. 오!!! 그랬더니 남자가 무릎을 꿇더니, 주머니에서 반지를 꺼내는 것이 아닌가!!!! 와!! 대박!! 이래서 동영상을!! 난 그 커플의 프로포즈를 처음부터 끝까지 관찰한 유일한 사람이었고, 나에게 있어서도 그런 프로포즈를 보는건 처음이었다. 뒤의 프라하의 야경이 배경이 되고, 반지가 여자의 왼손에 끼어지는 순간은 한편의 드라마가 되었다. 되게 로맨틱...

 서양의 프로포즈는 진짜 멘땅의 헤딩이라는걸 알았다. 여자가 울고 있으면서도 웃고 있었다.(??) 진짜로!! 울고 웃는 감정의 표현의 변화가 너무 확확 달라지는게 ㅋㅋㅋㅋㅋ 어쨋든 너무나도 특별하고 재미있는 경험이었다. ㅋ 이런게 여행의 묘미가 아니겠는가!! 그 분들은 영국 커플이라고 했고, 프로포즈후에도 한참을 야경을 구경하다 돌아갔다. 나야... 행복하게 살라는 말을 남길 수 밖에 없었다. 


재미있는 경험을 한 후 다음 야경 스팟으로 이동 했다. 



아마 가장 유명한 야경 스팟이 아닐까?? 

프라하성과  성 비투스 성당 그리고 카를교를 한 앵글에 담을 수 있는 곳이다. 근데 프라하성은 거의 안보이는 것 아닌가??

난 이곳에서 선구자가 되었다.ㅋㅋㅋ 이곳은 미리 알아보고 오지 않으면, 얼핏 보기에 사유지처럼(정확히 말하면 레스토랑의 구역) 보이는 곳이라 평소에는 사람이 없다. ㅋㅋㅋ 그래서 내가 이곳에서 삼각대를 펴자, 진짜.. 순식간에 사람이 엄청 몰렸다. ㅋㅋㅋ 실제로 이곳은 공공 구역이며, 카를교와 성 비투스 성당을 바라보는 가장 괜찮은 뷰를 제공하는 것 같다.




한번 가장 광각으로 찍어봤다. 



숙소로 들어가기 전에 카를교 위를 한번 걸어봤다. 카를교는 밤에도 사람이 많다. 


솔직히 개인적인 생각으로 야경은 아시아쪽 국가들이 정말 예쁘다. 우리나라의 서울만 해도 야경 정말 예쁜 도시이다. 일본쪽 도시들도 마찬가지. 홍콩이나 싱가폴은 말할 필요도 없다. 사실 프라하의 야경은 기대했던것에 비해 내게 너무 심심한 야경이었다. 도시는 전체적으로 어두웠으며, 몇몇 주요 관광지들만 빛을 밝혀놨다. 도시의 색도 너무 단조로워서 '와 예쁘다'는 느낌을 받진 못했다. 가까운 서울과 오사카의 야경을 많이 봐서 그런가??? 이 도시들은 빛이 다양하며 도시가 빛으로 꽉 차 있어서 야경이 정말 예쁘다. 프라하의 깡패같은 분위기가 아니었다면 3대야경 같은 소리는 하지도 못하고 축에도 못낄거라고 생각했다 ㅋㅋㅋㅋ


카를교를 거치고 숙소로 돌아가 푹 쉬면서 내일을 준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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