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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카메라

Pacsafe Z16 리뷰/ 카메라 가방/도난방지 가방

by SunGod 2018. 6.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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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는 리뷰할 생각이 없었는데, 유입어를 봐봤더니 이 가방을 키워드로 해서 유입되는 사람들이 꽤 있었다.(그것도 여행 준비물글의 작은 키워드로 유입된거다.)

 아마 우리나라에서는 이 가방을 구입한 사람도 많이 없고, 리뷰를 쓴 사람도 거의 없기 때문인듯

그래서 2달간의 유럽여행기간 중에 느꼈던 점을 비롯하여 실사용기를 리뷰해볼까 한다. 


https://www.pacsafe.com/camsafe-z16-anti-theft-camera-and-13-inch-laptop-backpack/15530114.html?cgid=camera#start=1

우선은 제조사 홈페이지에서 자세한 스펙과 모양을 확인해 보길 바란다. 



가방의 크기는 생각보다 작은 크기이다. 하지만 만듬새는 상당히 튼튼하다. 기본적으로 가방의 내부에는 전체적으로 와이어가 내장되어서 칼로는 가방을 찢을 수 없게 해놨다. 물론 외피의 직물이 상하면 어쩌나 하는 걱정이 있을 수 있지만, 외부의 직물도 상당히 튼튼한 재질이다. 컨버스 재질인데 어설프게 찢어지거나 오염될만한 재질은 아니다. 약간의 방수기능은 덤이다. 


 

먼저 가방의 왼쪽에 해당하는 메인 개방구 측면이다.

따로 손잡이가 달려 있어서 옆으로 들수 있도록 되어 있다. 



그리고 숨어 있는듯한 작은 공간이 하나 있다. 

이 공간은 책이나 서류를 넣기 좋은 공간이다. 딱히 물건이라고 할만한걸 집어넣기에는 좁다. 게다가 이 가방에서 유일하게 외부에서 개폐가 가장 쉬운 공간이다. 물론 옆에 보이는 똑딱이를 채우면 지퍼가 잘 안보이는 구조이긴 하다.

난 이 공간을 가이드북과 유레일패스를 넣어놓고 다녔다. 그리고 기념을 위해 모으는 각종 입장권을 넣기에도 좋았다. 

똑딱이를 닫은 사진은 바로 위 사진을 참조하면 좋겠다.



그리고 오른쪽에는 물통을 넣을 수 있는 공간이 있다. 

물통은 500ml 정도의 병이 들어간다고 생각하면 된다. 생각보다 신축성이 떨어져서 아주 큰 병은 들어가지 않는다. 여행시 수분보충을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한 공간이라 물병을 항상 넣어 놓고 다녀서 잘 사용하였다. 

문제는 위에 붙어 있는 끈이다. 마치 삼각대 걸이처럼 보이는데, 절대 다른 물건을 부착시킬만한 끈이 아니다. 

끈이 가방에 밀착되어 있는 수준이라 실사용을 위한 끈보다는 장식수준이다. 

이쪽은 철저하게 물통만을 위한 곳이다. 

하지만 이곳도 문제가 있다. 이곳의 문제라기보다는 구조적 문제인데, 가방이 옆으로 열리다보니 가방을 바닥에 놓을때 물통이 있으면, 바닥에 놓고 여는것이 어렵다. 아예 세워서 열던가 해야한다. 사실 이게 말로는 크게 와닿지 않겠지만, DSLR과 같은 카메라를 가지고 다니면서 실사용하다보면 확 와닿는 부분이다. 



가방 앞쪽의 수납 부분

스마트폰 파우치와 펜 보관 부분이 달려 있다. 



뚜껑쪽 부분

RFID safe 방지부분이 있다. 이 부분에 신용카드와 여권을 넣어다녔다. 정말 혹시 모를 여권 및 카드 스캔에 대응하기 위해서였다. 외국에서는 실제 피해사례가 있다고 하니 조심해서 나쁠건 없다. 그리고 위쪽의 지퍼를 이용하면 상당히 많은 양의 물건이 이 앞쪽에 수납할 수 있었다. 

난 이 공간에 여권, 신용카드, 펜, 메모장, 더미 지갑, 휴지, 약간의 현금, 상비약(밴드 및 연고)등을 넣어 놓고 다녔다. 이 외에도 잡다한 물건이 생기면 넣어놓기 편했다.



그리고 달려 있는 작은 천.

기본적으로 카메라 가방이다보니 달려 있었다. 처음에는 별 필요성이 없을 줄 알았는데, 여행하다보니 쓸일이 생긴다!!!

사실 여행시 렌즈 앞부분이 오염되는 일이 종종 있는데, 그 때 이용하기 너무 좋았다. 처음에는 뭔 필요가 싶을 정도이긴 했지만, 나름 제조사의 세심한 배려를 느낄 수 있는 부분이었다. 장기 여행시 카메라를 자주 사용한다면 반드시 필요성이 생기는 물건이다.



그리고 이 수납부의 잠금장치

기본적으로 지퍼 잠금이지만, 고리를 이용하여 지퍼를 숨길 수 있다. 

이게 처음에는 사용자도 열기 어렵지만 조금 사용하다보면 요령이 생겨서 쉽게 열 수 있다. 

뒷쪽에서 몰래 다가와서 열기에는 쉽지 않은 구조이다. 혹시라도 누군가가 여는 시도를 하면 나름 강한 힘을 가방에 가해야 하니, 도둑을 알아 챌 수 있을 것이다.(그래도 털린다면... 솔직히 할말이 없다.) 그래서 나도 안심하고 여권과 신용카드 것들을 넣어놓고 다닐 수 있었다. 그래도 혹시나 하는 마음에 더미지갑을 넣어놓긴 했었다. 



메인 수납부

파티션은 세부분으로 나누어져 있고, 13인치 태블릿을 넣을 수 있는 공간도 있다. 

뚜껑쪽에는 망사를 이용한 보관장소도 있어서, 가방의 전체적인 크기에 비해 수납공간은 상당했다. 

파티션은 두껍고 튼튼했다. 파티션을 자유자재로 움직일수도 있지만, 초기의 3등분이 가장 이상적인것 같아서 재배치는 하지 않았다.



뚜껑 부분의 망사 부분

두곳으로 나뉘어져 있고, 본래 용도는 메모리카드 보관용이라고 되어 있다. 상당히 좁은 공간이라 실제로 무언가를 꽉 채워 넣기에는 어려운 공간이다. 나는 이곳에 액션캠 배터리와 휴대폰 충전 케이블을 넣어 다녔다.



내가 가지고 다녔던 11인치 태블릿을 넣어봤다. 거의 딱 맞아 들어간다. 스펙대로 13인치를 넣는다면 정말 꽉 들어 찰 것 같다.

내 태블린을 넣으면 공간 여유가 있기 때문인지 앞쪽 파티션이 약간 우는듯한 현상이 있었지만, 사용에 불편함은 없었다.



그리고 가장 아랫쪽에는 물건이 흘러내리는 것을 방지하는 가림막이 있다. 

기본적으로 옆으로 여는 구조이다 보니, 혹시 가장 아랫칸의 물건이 떨어지는것을 막아준다. 실사용 부분에서는 나름 쓸만한 부분이었다. 물론 이것 때문에 가장 아랫칸 물건을 빼기도 약간 불편하긴 했다. 



내가 여행시 가지고 다닌 짐들을 최대한 재현해 봤다. 

액션캠과 20mm 렌즈 하나, 그리고 D750에 탐륵을 마운트해서 가지고 다녔다. 액션캠은 항상 가지고 다녔음

남는 공간에는 선글라스와 보조배터리등을 넣어 다녔다. 



작은 삼각대가 필요한 경우에는 이렇게 조비 삼각대를 세워서 넣어 다니기도 했다. 

카메라는 항상 메고 다녔기에 생각보다 공간 여유가 생긴다. 

이정도까지 가지고 다니면, 내가 가지고 다닌 총 무게는 7~8kg 정도가 된다. 여행 중 거의 항상 이렇게 메고 다녔었다. 처음에는 좀 무거운것 같다가도 어느정도 적응되니 별 생각이 안들었었다. 건장한 남성이라면 크게 무게를 느낄 만한 무게는 아니다. 

한가지 불편한점은 태블릿보관이 분리되지 않아서, 태블릿을 빼는게 상당히 불편하다는 것이었다. 태블릿을 빼기 위해서는 메인 수납부를 열고, 카메라에 묻혀있는 태블릿 찍찍이를 떼고 빼내야 했다. 넣을때도 마찬가지





그리고 이 메인수납부의 잠금장치는 굉장히 견고하다. 

우선은 저렇게 두개의 지퍼로 구성되어 있다. 



2단계로 이 지퍼를 서로 겹친다. 말로 쉽게 겹친다고 해놨지만, 처음해보면 겹치고 푸는것조차 쉽지 않다. 

대부분의 가방들은 저정도에서 지퍼들 사이를 자물쇠로 채움으로써 도난방지 역할을 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 가방은 한단계 더 나아간다. 



달려 있는 체결장치에 이 부분을 끼우면 완성된다. 여기에다가 와이어 자물쇠를 채우면 진짜 도둑이 몰래 여는 것은 불가능하다. 사실상 자물쇠를 채우지 않고 최종적으로 여기까지만 해도 몰래 여는 것은 불가능한 수준이다. 나도 거의 여기까지만 하고 다녔고, 특별한 상황(혼잡한 역이나 지하철 탑승시)에서만 자물쇠까지 채웠다. 

Pacsafe의 가방들은 대부분 이러한 잠금장치를 가지고 있다. 도난 방지에 대한 대단한 정성이 느껴지는 구조이다. 



또하나의 도난방지 기술

가방끈을 잘라서 도망가는 것을 막기 위해 가방의 끈에 와이어가 삽입되어 있다. 

어쨌든 칼같은걸로는 이 가방을 털어가는게 불가능한 수준이다. 

문제는 이 와이어로 인해 끈길이 조절이 한계가 있다. 내가 174cm, 64kg 인데, 왜소한 동양인의 체형으로 끈조절을 하기에는 불가능하다. 애초에 서양인들이 만들고 그들만의 사이즈에 맞추어서인지, 끈을 최대한 당겨도 가방이 등에 딱 달라붙게 하는것이 불가능했다. 

이 부분은 상당히 불편한 부분이다. 여행 중 가방이 등에 딱 달라 붙어야 피로도가 덜한데, 사용 중 피로도가 좀 있다. 

덩치가 작은 사람이라면 사용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 나는 이러한 점을 감안하고서 여행하였는데, 덩치가 작은사람이라면 사용을 재고해볼 필요도 있다.



그리고 이 가방끈은 분리가 가능하다. 

이게 아무리 가방의 내용물을 털리지 않더라도, 가방을 통째로 도난 당하면 답도 없기 때문이다. 실제로 여행하면서 가방을 통째로 도난당한 사람을 심심치 않게 만날 수 있었다. 가장 문제는 내용물 도난보다 가방, 그 자체를 도난 당하는 일이다. 식사 중에 옆의자나 의자 아래에 가방을 두거나, 열차에서 선반위에 가방을 두는등 일이 많은데, 사용자가 잠깐 한눈파는 사이에 자연스럽게 가방을 가지고 가버리는 일이 빈번하다. 그럴 때를 위해서 이 가방의 한쪽끈을 분리해서 의자, 테이블, 선반에 묶어 놓고 밥을 먹거나 쉴 수 있다. 이렇게 하면 가방을 자연스럽게 가지고 가는 것은 불가능하다. 가지고 갈려고 하면 탁! 하고 걸려서 바로 티가 나서 알 수 있기 때문!!

사실 여행 전에는 이 기능이 얼마나 유용할런지에 대해 알 수 없었지만, 여행해보니 정말 엄청나게 유용한 기능이었다. 물론 장시간 자리를 비울때는 와이어 자물쇠로 묶어놓던가, 가지고 가야하지만 단순히 내 옆에 둘때는 이만한 꿀기능이 없다. 

정말 여러모로 도난방지에 대한 노하우가 만이 쌓인, 제조사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부분이다.



마지막으로 가방의 뒷부분

등판은 수수한 등판으로 딱히 편안하다고 할수있지는 않다. 그렇다고 불편할정도로 딱딱하거나, 이상한 모양은 아니라서 사용성에서는 크게 불편함을 느끼진 않았다. 




대부분 휴대폰 카메라로 여행사진을 찍는 사람이 많으니, 이렇게 전문적으로 도난방지 카메라가방을 만들어주는 곳은 거의 이곳 Pacsafe사 뿐이다. 나같이 풀프레임 DSLR 과 표준줌, 추가 렌즈, 액션캠까지 해서 장기간 여행을 하는 사람이 많지는 않겠지만, 있다면 도난방지로는 거의 대안이 없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그만큼 확실히 내 짐을 지켜주고 상황에 따라서는 가방 자체도 지켜주니 여행내내 만족하면서 사용하였다.


장단점을 요약해보면

장점

1. 완벽에 가까운 도난방지 시스템

2. 적절한 크기에 상당한 수납량

3. 무난하면서 튀지 않는 디자인 

4. 뛰어난 내구성(2달간 막 사용했지만, 아무 이상이 없다.)

5. 카메라가방이라는 본분에 충실한 구성


단점

1. 동양인의 체형에 맞게 끈조절이 불가능(가장 치명적)

2. 크기에 비해 무거운 무게(와이어 및 두꺼운 파티션 영향)

3. 비싼 가격(직구를 해도 매우 비싸다)

4. 도둑도 어렵지만, 주인도 어려운 잠금장치의 해제(어쩔 수 없는 부분이 있다. 익숙해지면 금방금방 열고 닫는게 가능하다)

5. 태블릿과 물통 수납등 약간은 아쉬운 구성



정리하자면 이정도 되겠다. 

해외여행을 준비하면 우리나라의 뛰어난 치안에 감사한 마음이 든다. 별의별 도둑놈들이 많아서 피해사례도 너무 많고, 그런놈들을 막기 위해서 각종 도난방지 팁도 많이 있고, 상당히 많은 도난방지 전문 브랜드까지 있을 정도이니 말이다. 그래도 조심해서 나쁠건 없다. 조심조심 무사여행이 되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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