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12. 22
아침에 일어나 밥을 먹고, 숙소를 나섰다.
첫 목적지는 국립 고궁 박물관, 부모님때문에 택시를 탈까 생각도 했지만 그냥 대중교통으로 한번 가보기로 했다. 결과적으로는 더 좋은 선택지었던듯. 부모님이라고 너무 편안하게 다니기보단 적당히 대중교통도 타면서 돌아다니는게 훨씬 좋은 것 같다. 부모님도 더 좋아 하셨다.
개장시간쯤에 맞춰 왔더니 사람이 어마 없었다. 입구부터가 굉장히 컸다.
매우매우 거대한 박물관
국공 내전을 피해 물건너온 유물들 때문에, 중국의 문화 대혁명을 피할 수 있어서 사실상 중국 유물 박물관으로는 최대의 박물관이다. 세계 4대 박물관으로 불린다고 하는데... 유물 다 볼려면 엄청 오래 걸린다고 한다.
어쨌든 입장해서 천천히 둘러본다...
되게 유명한 배추와 벌레를 조각해 놓은 옥
원래는 그렇게 품질이 좋은 옥은 아니라고 하는데, 기가 맥히게 조각을 해놔서 가치를 확 올려 놨다. 멋진데?
그 외에도 정말 다양한 유물들이 있는데, 생각보다 엄청 넓진 않다.
천천히 둘러본다면 한번 둘러보는데 하루 좀 안되면 충분할 거 같다. 근데 어차피 내부에 식당이 없어서 반나절만에 나와야 한다. 외부에서 본 건물의 크기에 비해 전시 공간이 그리 넓진 않아서 뭔가... 아쉬웠다.
점심때까지 둘러보다가, 나와서 박물관 바로 앞에 있는 식당으로 향했다.
식당 1층에서는 결혼식 피로연이 한창이었는데, 다행이 2층 이상은 정상 영업을 하고 있었다.
중국식 결혼식 풍습이 독특해서 좋은 구경거리가 됬다. 허락없이 결혼식 사진을 찍는건 아닌것 같아서 사진을 찍진 않았다.
그리고 맛있게 먹었던 점심.
계란 볶음밥, 육수가 달랐던 우육면, 돼지 대창 튀김
계란 볶음밥과 우육면은 진짜 맛있었다. 대창 튀김은 아버지가 드시다고 싶어서 주문하긴 했는데... 흠... 호불호가 확실히 갈리 맛인거 같다. 난 그냥 저냥 먹을만 하긴 했는데... 맛있다고 하기에는 좀... 애매하다.
이 식당은 가격대가 있는 식당이고 이 식당 건물 지하에는 다른 식당도 잇는데 거기는 가성비가 좋은 식당이라고 하니, 부담스러운 가격대라고 생각한다면 거길 가면 되겠다.
다시 대중교통을 타고 용산사로 왔다.
절이 매우매우 화려해서 놀랬다.
삐까 뻔적
안에 사람이 너무 많아서 카메라를 빼기가 쉽지 않았다.
여기가 도교, 불교, 토속신앙 등 다양한 종교의 신들이 모셔져 있다고 한다.
그래서 굉장히 많은 구역으로 나뉘어져 있었다. 그 중 가장 사람이 많은 곳은 중앙의 대웅전(??)하고, 뒤쪽 구석의 커플을 만들어준다는 신이 모셔져 있는 곳이었다. ㅋㅋㅋ 생각하고 원하는 건 다 비슷비슷하다.
한가운데에 공양물이라고 해야하나?? 그런걸 놓는 곳도 있는데, 많았다.
원래 여기까지 들르고 바로 101타워로 갈려고 했는데, 시간이 애매해서 중간에 한군데 들르기로 했다.
중정기념당
장제스 주석을 기리기 위한 곳이라고 하는데... 진짜 어마무시하게 크다.
내가 중국을 가보진 않았지만, 대만도 어차피 중국 문화권이니.... 이것이 대륙의 크기인가... 이래서 다들 대륙대륙 하는건가... 중국 문화권의 기념 건물들은 하나같이 건물들이 크다.
입구의 좌우에 있던 거대한 공연홀
크네....
기념당 바로 앞 광장에서는 저녁에 무슨 공연을 하는지
한창 리허설이 진행중이었다. 보고 싶었지만... 시간이 없엉!!
왜 기념당 사진이 없징???
어쨌든 기념당 안에 들어오니 장제스 주석의 거대한 동상이 있다.
이게 사진으로 보니 얼마나 큰지 감이 잘 안오는데 진짜 크다
동상 앞에서 근무를 서는 경비병
진짜 움직임이 없다. 이거 보더니 아버지가 마네킹 아니냐고 ㅋㅋㅋㅋㅋ
그럴리가 있나.. 당연히 사람이다.
매시 정각에 근위병 교대식이 열리는데, 마침 시간이 얼추 되었기에 잘 구경 했다.
이거 동영상으로 찍느라 아쉽게도 사진은 못찍었다 ㅠㅠ
교대식이 끝나고 들어가는 근위병들의 모습만 간신히 찍었다.
좋은 구경거리였다. 오!
기념당 나오면서 위에서 바라본 광장의 모습
되게 넓다. 비가 내리기 시작해서 막 뛰어갔다.
101타워로 향했다.
비와서 정신없이 오느라 사진을.. 부모님이랑 같이 여행하니 부모님 챙기랴... 코스 짜랴... 사진 찍을 틈이 없다.
101타워 옆에 있는 쇼핑몰로 들어왔더니.. 굉장히 럭셔리한 장소에 왔었다. 뭐냐 여긴??
표를 끊고 엘리베이터 순서를 기다리느라, 입구쪽의 쉼터에서 잠깐 쉬었다.
여기는 표를 끊으면 엘리베이터 순서가 같이 나오는데, 그 순서를 기다려야 한다.
드디어 올라온 타워 전망대...
아쉽게도 날씨가 안좋아서 옥외 전망대는 개방되지 않았다.
그래도 타이페이 경치가 한눈에 들어오는게 장관이었다. 좋긴 좋네
이 건물의 균형을 잡아주는 600톤의 균형추
고층 빌딩에다가 지진이 자주 일어나는 대만의 특성상 이런 균형추가 있어야지만 고층 건물이 자연재해에 잘 버틸 수 있다고 한다.
저녁시간도 다 되었기에 야경까지 적당히 보고 타워를 내려왔다.
101타워 앞쪽 광장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한창이었다.
원래 저녁을 101타워 지하의 딩타이펑으로 갈려고 했는데, 사람이 너무 많아서
숙소 근처의 딩타이펑 중산역으로 가기로 했다.
우리 숙소가 좋은게 중산역 근처라 여기저기 맛집들이 많이 있었다.
백화점 지하에 있는 딩타이펑에 도착
유리너머로 요리사들이 샤오롱바오를 빚고 있었다.
저울까지 써가며 정량으로 만들고 있었다.
여기도... 대기시간이 좀 되었다.
그래도 대기장소가 있어서 다행이지...
한 한시간정도 기다려서, 들어갈 수 있었다.
먼저 우리나라의 오이소박이와 비슷한 맛의 반찬으로 시작!
그리고 기본 샤오롱바오
겁나 맛있었다. 진짜 와.....
그 다음 먹은 새우 샤오롱바오
이것도 맛있어!!
이거 외에도 볶음밥하고 이것저것 먹었는데.. 사진이 없엉!!! ㅋㅋㅋㅋㅋㅋ
대기시간이 꽤 되었지만 만족스러운 저녁식사였다. 가격도 그리 비싸지 않고
식당에서 가까운 숙소로 돌아와서 맥주 한잔
어제완 다른 맥주였지만... 역시나 미묘한 맛 ㅋㅋㅋ
부모님 모시고 여행하는거 상당히 힘들긴 한데, 나름 뿌듯하고 재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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