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해외여행/유럽

63일 유럽여행(36일째) - 패러글라이딩과 융프라우/라우터브루넨/스핑크스 전망대

by SunGod 2018. 2. 23.
반응형

2017. 12. 19


아침에 일어나서 날씨와 융프라우 정상의 웹캠을 확인했다. 다행히 정상 날씨는 괜찮은 것 같았다. 

그래서 오늘 일정은 오전에는 패러글라이딩, 오후에는 융프라우를 가기로 계획했다. 



일어나서 테라스로 나와보니, 눈이 그쳐 있었다. 구름이 있긴 하지만 시야를 가리는 날씨는 아니었다. 

다행임 ㅋ



그리 늦은 시간이 아닌 아침 8시쯤 되는 시각, 하지만 계곡 마을인데다가 구름까지 껴 있어서 아침보다는 새벽에 가까운 느낌인 마을이었다. ㅋㅋ 



어젯밤에는 몰랐지만 역에 와보니 산악열차용 레일을 볼 수 있었다. 

일반 레일과 가운데에 톱니레일, 저기에 톱니바퀴를 껴서 움직이는게 산악열차이다.



그리고 역에서 보이는 라우터브루넨의 폭포, 슈타우프바흐 폭포

유럽에서 두번째인가? 세번째인가로 낙차가 큰 폭포이다. 내가 사진에서 본것 처럼 폭포의 물줄기가 크진 않았다. 겨울이라 얼어서 그런듯. 라우터브루넨에는 공식적으로 72개의 폭포가 있다. 하지만 겨울이라 어딜가도 보기에는 어려울 것 같아, 일지감치 폭포 보는 것은 포기했었다. 



돌아온 인터라켄 동역

여기서 재밌는 인연을 만났다. 오스트리아 빈에서 저녁식사를 함께 했던 동생을 이곳에서 만났다. 한국사람들 가는 관광지가 비슷해서 그런가?? ㅋㅋ 그 친구는 오전에 융프라우, 오후에 패러글라이딩을 한다고 했다. 재밌는 인연 ㅋㅋㅋ


역 앞 qooq  슈퍼마켓 앞에서 패러글라이딩 팀이 픽업을 와서 장비를 착용하는 곳으로 갔다. 그곳에서 나와 같이 패러글라이딩을 할 사람들이 왔는데 한국인 모녀였다. 고등학생 딸과 어머님, 참 좋아보였다. 


이륙 포인트로 출발하기 전에 방한용바지와 신발을 제공해주어서 갈아 신었다. 그리고 당연히 짐은 놓고 가야 했기에 카메라 대신 액션캠을 들고 갔다. 그래도 파일럿이 액션캠으로 사진과 동영상을 찍어줘서 추억을 챙겨올 순 있었다. 



이륙하기 직전

먼저 고등학생 딸이 이륙하고, 어머님이 이륙시도 했는데 실패하셨다. 그래서 바로 내 차례!

으~ 슬슬 긴장이 되었다. ㅋㅋ 동영상용 액션캠을 꼭 쥐고 있는게 왤케 애처러워 보이냐 ㅋㅋㅋ

선글라스가 없는걸 걱정하니 파일럿이 자기 선글라스를 빌려줬다. ㅋㅋ 매우 독특한 빨간색 선글라스. 



호우! 드디어 이륙! 이야 진짜 기분 끝내줬다. 

긴장이 흥분으로 바뀌면서 막 소리치면서 비행 했다. ㅋㅋㅋ 완전 꿀잼 ㅋㅋㅋ 돈이 아깝지 않을 정도로 재미있었다. 



인터라켄시의 모습이 한눈에 보인다. 

유명 관광도시이지만 시 자체로만 보면 굉장히 작다. 관광산업 이외에는 딱히 산업이랄게 없기도 하고 말이다. 

어쨌든 너무나 재미있게 즐겼다. ㅋㅋ 

근데 너무 춥다 ㅋㅋㅋ 겨울인데다가 비행 중이라 바람을 정통으로 맞고 있으니 너무 추웠다. ㅋㅋ 비행은 짧았다 한 10분 정도? 그런데도 너무 추워서 별로 짧다고 느끼지도 못했다. ㅋㅋ 재미는 있엇지만 추위는 싫어 ㅠㅠ



파일럿이 찍어준 사진 중 가장 마음에 드는 사진 

내가 비행하고 있다는게 정말 실감나는 듯 하다. ㅋㅋ


점심을 대충 슈퍼마켓에서 해결하고, 이제는 융프라우로 가자! 다시 한번 웹캠을 확인 했을 때 융프라우는 화창했다. 머리 위에 구름이 있었지만, 산봉우리는 구름위에 있다고 짐작 할 수 있었기에, 가벼운 마음으로 출발했다.

융프라우로 올라가는 두개의 마을 중 나는 그냥 내 숙소마을인 라우터브루넨을 거쳐서 갔다. 



중간역 중 하나인 베겐, 여기도 벌써 1274m이다



날이 흐린게 아니라 구름속을 통과하고 있다. 어서 구름속을 빠져나가길 기다리고 있었더니..



이야~ 구름을 뚫고 올라오니 화창한 날씨가 기다리고 있었다.



호우! 대박! 멋진 산봉우리와 운해가 어우러져 신비로운 풍경을 보여주었다. 

사진으로는 표현이 안돼~



융프라우 직전역인 크라이네샤이덱 도착! 

여기에서 아침에 만난 동생을 또 만났다. 그 동생은 이제 내려가서 패러글라이딩 하러 간다고 ㅋㅋ 꿀잼이라고 말해줬더니 ㅋㅋ 너무 기대하면서 내려갔다. ㅋㅋ 내려가기 전에 사진 한번 부탁해서 오랜만에 전신 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 ㅋㅋ



가즈아!!! 융프라우로!! 융프라우로 가는 가장 높은 산악 열차에 탑승했다. 

융프라우까지는 계속 터널을 통과하기 때문에 뭐 사진 찍을 것도 없다.



그리고 도착한 융프라우!! 3454m!!

세계에서 가장 높은 철도역!



그리고 이걸 만든 사람

와 무슨 생각으로 저 시대에 여기에 철도를 뚫을 생각을 했을까나??



그리고 스핑크스 전망대로 향한다.



스핑크스 전망대! 3571m

일반인이 평범하게 올라올 수 있는 가장 높은 곳이다



탁트인 전망대에서의 풍경!

3000m가 넘는 곳이라는 느낌은 들지 않는다. 그래도 발 아래 있는 산봉우리들이 여기가 고봉이라는 것을 알려주고 있었다.

눈으로 직접 본게, 사진에 비해서 수백배 더 임팩트가 있지만..아 이 웅장함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다. 스위스에 간다면 인터라켄- 융프라우는 꼭 권하고 싶다. 날 좋은날 찾아서!



그리고 알레취 빙하

알프스 산맥 최대의 빙하! 산봉우리 사이에 있는 저 평지 같아 보이는 곳이 어떤 의미에서는 이질감을 느끼게 한다. 

'아니 이 높은곳에 저런 평지가??' 근데 그냥 골짜기 사이가 빙하로 꽉 들어차 있는 것이다. 그야말로 엄청난 크기의 빙하이다. 



그리고 이곳에서 한국인 가족분들을 만났다. 

사진 요청하시니, 사진 찍어드리고 나도 찍어달라고 부탁해서 한장 남겼다. 

친구가 포스는 무슨 산악대장이라고 ㅋㅋㅋㅋㅋ 진짜 왤케 패기스럽게 나왔지?? ㅋㅋㅋ



그리고 이 높고 추운곳에도 생명은 있다. 

바람이 이렇게 부는데 새가 있다. ㅋㅋㅋ 애는 집이 어딜까?? 이 높은 곳에서 뭘 먹고 살려나?? 궁금증이 막 생겨나는.. 

생명은 역시 대단하다.


스핑크스 전망대를 내려와서 스위스 깃발이 펄럭이는 고원지대로 나갈려고 했지만, 눈보라가 심해서 폐쇄되어 있었다. 

하.. 아쉽지만 어쩔 수 없지.. 포기하고 융프라우 내부를 구경하기 시작했다. 



이름이 기억이.. 여기 무슨 방이었는데..



얼음궁전으로 이어지는 얼음길

사람이 하도 많이 다니고, 바닥도 얼음이라 미끄러울줄 알았는데 의외로 별로 미끄럽지 않아서 신기했다. 



얼음 궁전의 조각물



스위스 초콜릿을 판매하던 판매점



구경만 하고 나오는데 점원이 선물로 하나 줬다. 맛은 있었다. 


융프라우의 사진도 얼마 없고, 할말도 크게 없는게, 이때 고산병이 와가지고 사진이고 나발이고 뭘 할 정신이 아니었다. 머리가 너무 아프고 속도 안좋아서 대충 둘러보고 내려오게 되었다. 그래서 기억도 애매하고, 사진도 많이 못찍었다. 윽 아쉬워... 여기 갈 때는 고산병 특히 조심하자! 



내려오는 기차에서 검표원이 모두에게 초콜릿을 나눠줬다. 기념품 정도 인듯하다.

그냥 초콜릿 맛? ㅋㅋ



다시 클라이네샤이덱으로 오니 머리가 한결 가벼워 졌다. 와 무섭네 고산병

산봉우리가 높아서 그런지 벌써 노을 빛에 물들었다. 해가 무섭게 빨리 진다



그리고 클라이네샤이덱은 수많은 스키어들이 산악열차를 타고 와서 출발하는 곳이기도 하다. 

진짜 재미있게 스키를 타면서 내려가고 있었다. 



멋지게 활강하는 스키어

내가 이곳에서 스키타는 사람들을 보면서, 스키를 배워야겠다고 생각했다. 언젠가는 이곳에서 스키를 꼭 타고 말테다!!


유럽사람들은 남녀노소 할거없이 스위스에서 스키를 많이 탄다. 인터라켄과 융프라우를 잇는 산악열차는 융프라우로 가는 관광객보다 스키어들이 더 많이 탄다. 참 부러운 환경이다. 알프스 슬로프를 내달리면 무슨 기분일려나?



다시 돌아온 라우터브루넨

시간이 좀 남았기에 폭포를 구경하러 가본다. 

절벽에 눈 모양의 조형물을 메달아 놨다 ㅋㅋㅋ 처음에는 뭔가 싶었는데, 이 마을에서 달아놓은 듯 싶다. 



그리고 슈타우프바흐 폭포 바로 아래까지 왔다. 

낙차가 엄청나긴 하네. 근데 물줄기가 너무 약했다. 여름에 쏟아지는 사진 보니까 진짜 막 쏟아지던데.. 

그래도 본게 어디야! 날 안좋아서 못볼뻔 했는데 ㅋㅋ



숙소로 돌아와 저녁을 먹었다. 

로마에서 선물받은 황태국밥, 와 진짜 추위에 떨다가 국밥먹으니 어찌나 좋던지 ㅋㅋㅋ 로마에서의 인연에 감사하며 정말 맛있게 먹었다. 아래는 그냥 슈퍼마켓에서 집어온 음식, 전자렌지에 돌려 먹으니 이것도 맛있었다. 배불리 먹으니 천국이구나~


오늘이 라우터브루넨에서 마지막 날이다. 원래는 더 있을려고 했는데, 산악열차에 대해 잘 파악하지 못한것이 문제가 되었다. 

융프라우 산악열차는 국철이 아니기 때문에, 유레일 패스로 이용 할 수가 없고 25%할인만 해준다. 근데 스위스패스로는 라우텐브루넨과 그린델발트까지는 무료로 이용 할 수가 있다. 그래서 유레일패스도 라우터브루넨까지는 이용 가능할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다. ㅋㅋ

그래서 계속 인터라켄까지 왔다갔다 하기에는 열차 요금이 너무 비싸서, 내일 인터라켄으로 숙소를 옮겨야만 했다. 이미 꽤나 많은 비용을 열차값으로 지불했다 ㅠㅠ 


 일기예보를 보니, 내일은 루체른으로, 모레는 체르마트로 가면 딱일 것 같아서 우선은 일정을 그렇게 수립했다. 

겨울에 하는 스위스여행은 날씨변수가 워낙커서 그날그날 날 좋은 곳을 찾아야 하니, 이것도 꽤나 피곤한 일이었다. 

내일 날씨가 좋길 바라면서, 하루를 마무리 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