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해외여행/유럽

63일 유럽여행(33일째) - 베네치아는 아름다운 섬이다./리알토 다리/부라노 섬/산 마르코 광장/

by SunGod 2018. 2. 21.
반응형


여기서부터 글 제목을 바꿔봤다. 어디어디 간걸 적기 너무 힘들다 ㅋㅋㅋㅋ 그냥 느낌을 제목으로 적어야 겠다. 



2017. 12. 16

 


 어젯밤에 한인민박으로 돌아와 사장님과 얘기하다가 안 사실인데, 사장님도 광주 출신이었다!! 한국인이 그렇게 많았는데, 여행하면서 고향 사람 처음 만났다. 확실히 전라도가 인구가 없긴 없나보다. 어찌나 반갑던지 나보다 3살 정도 많은 형님이셨고, 한국에서 일하다가 민박일 하러 베네치아에 들어오셨다고 했다. 들어온지는 얼마 안되셨다고.. 베네치아시에 정식으로 등록하고 영업하고 계셔서 관광세도 받았지만, 왠지 믿음이 갔다. 게다가 너~무 친절하게 베네치아에 대해 설명해 주셔서, 충동적이고 대충 알아보고 여행하는 나에게는 햇살과도 같은 정보들을 막 주셨다. 아! 이곳에서는 독방이 아니었다. ㅋㅋㅋ

 어쨌든 아침부터 기운이 나는 구만!!!



숙소를 나서니 하늘이 쨍한게 보였다. 이게 왠일이야 ㅠㅠ 하도 흐린 날이 많으니 이제 해만 봐도 기분이 좋은 경지까지 와버렸다. ㅋ



그래 이거지!! 이게 베네치아지!! 

수상도시 베네치아~ 크~ 뭔가 막 여행하는 기분(여행 중이면서도...)


첫 일정은 부라노 섬을 가는 거였다. 사장님이 말한데로 가판에서 24시간 대중교통권을 사고, 수상버스를 기다리는데 아무리 기다려도 버스가 안오는거 아니겠는가?? 기다리고 있다보니 어떤 외국인이 와서 오늘 시의 수위가 높아서 안쪽 수로로는 운행을 안한다고... 이 뭔.... 수위가 높다고 버스가 안다닌다니... 이게 뭔일이레... 처음 그말을 듣고 내가 잘못 들은 줄 알고 다시 물어봤다. 

그야 말로 'This is Venezia!!!' 

베네치아는 자동차가 다닐 수 있는 곳이 아니기에 유일한 교통 수단은 보트이다. 그래서 대중교통도 수상버스나 수상택시 이외에는 존재하지 않는 곳이다. 그런데 그런 버스가 수위가 높다고 안다닌다니... 이곳에서는 당연한 일이겠지만, 나에게는 약간의 문화 충격이었다. ㅋㅋ


어쩔 수 없이 부라노섬으로 가는 정류장으로 열심히 걸어서 갔다. 그래도 좋았던게 아침햇살 받으면서 베네치아를 걸으니 어찌나 기분이 좋던지... 진자 이 때는 기분이 너~무 좋았다. ㅋㅋㅋ 아 지금 생각해도 좋네 ㅋ



선착장에 도착해서 무라노섬, 부라노섬 으로 향하는 12번 수상버스에 탑승!



수상버스라고 특별히 무언가 있는건 아니다 그냥 보트이다. 보트에 번호 붙이고 노선대로 움직이면 그냥 그게 수상버스가 되는것이다.

그래도 대중교통으로 보트를 이용할 수 있다는건 특별한 경험이었다. 



무라노 섬을 지난다. 많은 사람들이 무라노섬에서 내렸다. 사진에도 본섬으로 돌아가려는 많은 사람들이 기다리고 있었다. 

물론 무라노 섬도 유명한 곳이지만, 딱히 땡기진 않았다. 원래가 예쁜 섬이라기보다는 공업 또는 상업의 성격을 띄고 있는 섬이다. 옛날에는 유리 산업이 발달했던 섬이라고 한다. 



보트를 타고 가다 보면 저 멀리 알프스 산맥이 보인다. 당연하게도 베네치아는 이탈리아 북부이고, 이탈리아 북부는 알프스 산맥과 맞닿아 있다. 알프스 산맥이 보이는게 당연하게 생각되는 곳이지만, 직접 보니 그 감상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그리고 베네치아 다음 일정이 스위스 이기에 더욱 흥분되기도 했다. 



무라노 섬을 지나 좀만 더 가면 부라노 섬 도착!



정류장에서 내리면서 본 풍경은 평범한 동네 같아 보였지만..



마을 안으로 들어오니 전혀 다른 풍경이 있었다. 집들이 너~무 알록달록 하다 ㅋㅋㅋ 예뻐!!



빨래마저 알록달록하게 예쁜 곳이 부라노 섬이다. 



와... 색감 장난 아니다 진짜. 여기가 아이유가 뮤직비디오 찍고 유명해 졌다고 했는데, 그것 때문이 아닌 것 같은데???



부라노 섬 중앙의 가장 큰 대로! 여기에 식당이랑 상점가들이 있다. 배는 고프지 않았기에 구경하면서 지나갔다. 



뭐야?? 부라노섬을 구경하다 보게된 기울어진 종탑. 저 종탑의 아래에는 성당이 있었는데 종탑이 기울어져 있다. 

피렌체에서 피사를 가지 못한 보답을 부라노에서 받는 것인가?, 이탈리아는 기울어진 건물을 사랑하는 것인가? 도무지 종잡을 수 없는 건물이었다. 급하게 검색하기도 했지만 시원하게 설명해주는 사이트를 찾진 못해서 궁금증만 커져갔다. 아직도 모르겠음 ㅋㅋ




알록 달록 건물들!

그리고 이곳에서는 자가용 노릇을 하는 보트!



사람사는데는 다 똑같다. 주말을 맞아 어르신 한분이 야외에서 고기를 굽고 있었다. ㅋㅋ 맛있겠당.



비수기라서 사람이 없어서 더 좋았다. 하지만 날씨는 온화해서 마음대로 휘젖고 다닐 수 있었다. 



나란히 정렬한 같은 모양 다른 색깔의 집들

예쁘다 정말 예쁘다만 연발했었다. ㅋ



그리고 의외로 이렇게 하얀색의 무채색 집이 거의 없었다. 그래서 더 튀었던 하얗고 파란집. 파란색 창문 포인트가 예쁘다.



으어 내 배움이 짧아 날도 좋아 빛도 잘 받은 이 아름다운 마을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다. 

그냥 예쁘다라는 말 밖에는 못하는게 아쉬울 따름이다.



충분히 구경하고 다시 본섬으로 향하기 위해 버스 정류장으로 향했다. 여기는 당연하게도 버스정류장이 선착장이다. 



안녕 부라노~ 다음에 또 올게~



보트의 뒤쪽에 앉아 봤다. 

저 나무 말뚝이 뭔가 했더니 저게 항로 표시이다. 차가 도로로 다니듯이, 각종 보트들이 다닐 때는 저 말뚝을 따라서 다닌다. 베네치아에는 소형 선박들도 하도 많고, 보트가 자가용이다 보니 저런 말뚝이 도로의 역할을 하는거다. 그래서 말뚝에 보면 가로등도 달려 있다.

매우 독특한 풍경



본섬 도착!



본섬에 도착 후 산 마크코 광장을 찾았다. 

베네치아에서 볼 수 있는 가장 큰 광장 

굉장히 넓고 활기찬 광장이었다. 



산 마르코 광장 종루, 높군.. 조금 있다가 올라가야겠다.



산 마르코 대성당 으.. 여기도 보안검사 때문에 줄이 상당히 길어서 들어가는건 포기!



성당 바로 옆에 있는 두칼레 궁전

안에는 안들어가봐서 모르겠는데 겉만 봐도 일반적인 유럽식 궁전이 아닌 것처럼 보였다. 한 때는 베네치아 일대를 다스리던 왕정의 궁전이었을 텐데.. .



그리고 궁전과 옆 건물을 잇는 탄식의 다리

왜 탄식의 다리인고 하니, 이 다리는 궁전에서 재판을 받고 옆 건물인 감옥으로 가기 위해 중범죄자들이 이용했다고 한다. 죄수들이 다리를 건너면서 창문을 통해, 바다를 보곤 다시는 나갈 수 없음을 알고 탄식했다고 해서  탄식의 다리라고 한다. 

근데 그냥 볼때는 적당히 예쁜 다리이다.



하루 종일 이용한 24시간 대중교통권

이게 수상버스가 1회 이용료가 7유로인데, 24시간권이 20유로이다 ㅋㅋ 1회 비용이 너무 엄청나서 어지간하면 이거 사는게 무조건 이득이다 ㅋ


다시 수상버스를 타고 바다를 건너 건너편의 조그마한 섬으로 간다. 



이 섬에 온 이유는 바로 산 조르조 마조레 성당을 방문하기 위해서다.

사람이 많이 찾는 곳이 아니기에, 보안검사가 없어서 좋았다.



화려하기보단 웅장했었던 성당, 장식도 없고, 성당에 있는 의자도 많이 없었다. 

그래서 더 넓어보이고 커보였던 성당이었다.


근데 이 성당은 이걸 보러 온게 아니라 종탑을 올라가기 위해 온거다. 

산 마르코 광장의 종탑이 사람들이 많이 찾지만, 왠지 이곳에서 보는 경치도 나쁘지 않을 것 같아 찾았다. 



올라와본 종탑

이야~ 날 좋다. 저 멀리 알프스 산맥까지 너무 잘 보인다. 

나쁘지 않은 경치, 특히 앞에 바다를 끼고 보이는 베네치아 본섬의 전체적인 모습을 볼 수 있어서 좋았다. 



조금씩 노을이 지고 있었다. 근데 이때가 3시밖에 안된 시간이다. 해가 정말 너무 빨리 진다. 

곤돌라를 타려고 약속을 잡아놨기 때문에, 약속시간에 늦지 않게 내려왔다. 



와 해 진짜 빨리 지네. 그 잠깐 내려오는 사이에 붉게 물들고 있었다.



곤돌라를 타기 위해 약속장소인 리알토 다리로 왔다.

곤돌라는 비싸다. 약 80유로. 근데 정원이 6명이라서 사람들 모아서 가면 개인당은 그냥 적당한 가격에 탈 수 있다. 유랑에서 사람 모으는 글을 봤고, 나도 간다고 신청해서 6명이서 모여서 갔다. 



우리가 타게 될 곤돌라. 배가 어찌나 흔들리던지 너무 무서웠다. ㅋㅋ

그래도 안정적으로 되니 괜찮았는데, 6명이나 타니 사람이 좀만 움직여도 너무 움직여서 너무 무서웠다. 곤돌리에도 가만히 있으라고 주의를 주곤 했다.

그래도 나중에는 조금은 즐기면서 탈 수 있었다. 



곤돌라를 운전하는 곤돌리에. 그냥 아저씨임 ㅋㅋ

근데 이 양반들 연봉이 억단위라고 하니... 얼마나 버는거야. 하긴 한번 태울때마다 80유로니... 게다가 시간도 길지 않다 한 20분 탄듯 싶다. 



노을 빛에 물드는 리알토 다리

예쁘네


곤돌라를 탈때에는 너무 흔들려서 사진을 제대로 찍지 못했다. ㅋㅋ 그냥 액션캠으로 동영상만 열심히 찍었다. 



곤돌라를 타고 리알토 다리를 올라오니 노을이 너무나도 아름답게 지고 있었다. 

와 이렇게 붉게 타오르는듯한 노을은 유럽와서 처음인듯 하다. 다른 지역은 왜 인지 모르겠지만, 타는듯한 노을보단 은은한 노을이었는데 말이다. 와 예뻥!!


여기서 일행들은 젤라또를 먹으러 간다고 했고, 나는 산 마르코 종탑을 올라가기 위해 헤어졌다.

종탑위에서 석양을 보고 싶었기 때문에, 이미 해가 지고 있는 광경을 보고 마음이 급해졌다.



헉.. 헉.. 급하게 올라오느라 중간에 사진이 하나도 없다. 진짜 해 떨어지는거 놓칠세랴 급하게 올라왔다. 

하지만 올라온 가치가 있었다. 알프스 산맥이 노을지고 있었다.



산 마르코 광장도 불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그리고 오늘 베네치아의 대미를 장식하는 듯한.... 타오르는 듯한 노을이 반겨주고 있었다.

불이 들어오는 베네치아 시와 붉은 지붕들 그리고 타는듯한 노을이 너무나도 잘 어울렸다.



이야 정말 대박이네... 내 눈으로 이걸 봤다는게 아직도 믿기지 않을 정도로 아름다웠다. 



재밌는 전화. 요즘이야 다들 핸드폰 들고다니지만, 옛날에는 이곳에서 국제전화 하라고 공중전화까지 있다.

근데 아이디어 좋긴 하다. 진짜로 집에 전화해야 할것만 같은 아름다운 풍경이었다. 


야경까지 보고 올려고 기다리고 있는데, 묘하게 사람이 없었다. 왜 그러지 했는데 5시 되니까 직원이 와서 마감시간이라고 내려가라고 ㅠㅠ 뭔가 데자뷰가 ㅠㅠ 

파리 개선문에서도 마감시간이라고 내려가라더니, 여기서 또 그러다니... 

그래도 충분히 볼만큼 봤고, 바람이 너무 불어서 꽤나 추웠기에 직원을 따라 마지막으로 종루를 내려왔다. 



아름다운 산 마르코 광장!

삼각대가 없어서 손으로만 찍었는데도 이렇게 아름다웠다. 

베네치아가 정말 좋아졌다. 



광장 한켠에 있는 크리스마스 트리



그리고 저녁을 먹으러 숙소 사장님이 추천해준 식당으로 향했다. 베네치아 특유의 좁은 골목에 숨어 있는 작은 식당이었다.

 이탈리아는 가게에 자릿세가 있어서 음식값만 보고 주문하면 깜짝 놀라는 경우가 더러 있다. 하지만 이 식당은 자릿세가 없어서 저렴하게 저녁 한끼를 먹을 수 있었다. 



그리고 내가 집에서도 종종 만들어 먹은 오리지널 까르보나라. 본토라 그런가.. 배가 고파서 그런가 너무 맛있게 먹었다. 



그리고 맥주를 사서 숙소로 돌아왔더니, 사람이 늘어나 있었다. 어제 같이 했던 분들은 모두 체크아웃했고 새로운 분들이 체크인 했는데, 모두 20대 후반의 동생들 ㅋㅋ 같이 맥주 한잔 하면서 얘기하는데 너무 재미있었다. ㅋㅋㅋ 재미있는 동생들 덕분에 즐겁게 하루를 마무리 할 수 있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