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12. 09
뮌헨에서는 2박 3일로 일정을 계획했다. 첫날은 깔끔하게 망했었다.ㅋㅋㅋㅋ
그래도 아직 2일이 남았기에 뮌헨 시내를 충분히 둘러보려 했다.
일어나서 칼스광장으로 향했다.
크리스마스 마켓 때문에 뭐가 뭔지 알 수가 없었던 칼스 광장을 뒤로 하고 칼스 문을 통과했다.
뮌헨 4대 문 중 하나라는 칼스 문
여길 통과하면 쇼핑과 카페의 거리가 나온다. 거리 이름이 뭐였더라?? 기억이 잘...
이길을 쭉 따라가면 마리엔 광장과 신시청사가 나온다. 중간에 프라우엔 교회도 있다.
길 따라 걷고 있는데 꽤나 큰 성당이 있었다.
성당 이름은 모르겠다. 관광지는 아니였던 듯. 근데 성당은 어차피 무료이고 어지간 하면 한번 방문하는게 좋은 것 같다.
물론 난 무료 개방된 성당은 잠깐이라도 보고 나온다.
오 생각보다 화려했던 성당의 내부
뭐지??? 생각보다 화려해서 나중에 알아보려고 했는데... 진짜 그냥 동네 성당이었다. ㅋㅋㅋㅋㅋ
이름은 ' 성 미카엘 교회' 이름은 멋있다.
근데 동네 성당이 이정도야??
두개의 높고 독특한 모양의 첨탑이 인상적인 프라우엔 교회
한창 보수 공사중이었다. 앞쪽 광장이 넓지 않아서 이 교회의 전체적인 모습을 사진으로 담기가 어려웠다.
생각보다 수수했던 교회 내부, 특별히 화려하게 장식되어 있는 구조물은 없었다. 십자가가 천장에 메달려 있다. 하지만 매우 넓었다.
진짜 매우 넓었다. 엄~청 넓었다.
본당은 무료이지만 이곳의 첨탑을 올라가려면 입장료를 내야 한다.
하지만 날씨가 이모양인데 돈내고 올라가기에는 그다지 구미가 당기지 않았다.
그리고 매우 인상적이었던 이 교회의 파이프 오르간
지금까지 봐온 그 어떤 파이프 오르간보다도 특이한 무늬로 장식해 놓았다. 신기하네..
프라우엔 교회를 나와 도착한 마리엔 광장과 신시청사
독일의 크리스마스 마켓은 매우 유명하다. 볼것도 많고 즐길거리도 많다고... 그래서 그런지 광장이라는 이름만 붙어있는 곳이라면 크리스마스 마켓이 열려 있다. 난 열심히 구경만 함.
그리고 신시청사가 묘하게 브뤼셀의 그랑플리스를 닮았다고 느끼는건 나만의 착각인가?? 닮은 것 같은데...
신시청사 뒤로 프라우엔 교회의 양파 첨탑이 보인다.
그리고 아무 생각없이 방문한 레지덴츠
진짜 이곳에 올때는 아무 생각이 없었다. 그냥 한번 와봄 ㅋㅋ 그래서 별 느낌도 없었다. ㅋㅋㅋ 뭐 궁전이라곤 하는데.. 뭘 알아야 볼맛이 나지 뭘 모르는데 봐봐야...
오후에는 독일 박물관으로 향했다. 이름만 들으면 독일의 역사와 전통을 생각나게 하는 박물관이지만....
이곳은 엔지니어의 나라 독일 답게 과학 박물관이다!! 내가 유럽 여행 내내 유일하게 방문한 과학 박물관!(실제로 과학을 주제로 한 박물관은 거의 없다.) 크~ 원래 이런거 좋아해서 직업도 엔지니어를 택한 나에게는 정말 안성 맞춤인 박물관이었다. 대박이구만!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줄을 서서 티켓팅을 했다. 앞으로 유럽을 방문할 때는 무조건 인터넷 예매를 해야겠다. 이거 기다리는거 장난 아니다 진짜.
이거 이름이 뭐더러?? 어쨌든 세계 최대 크기의 굴삭기의 작동 모습을 모형으로 만들어 놨다.
좋아 좋아!! 나 이런거 좋아!!
하나의 별관에서 에너지에 대한 특별전 같은걸 진행하고 있었다.
중간에 이렇게 참여부스도 있음
요레 생긴 종이를 나눠주고 내 성향에 대해 입력하면 펀칭이 된다.
요걸 판독기에 넣으면 내가 어떤 에너지 성향을 가지고 있는지 프린팅되어 나온다 ㅋㅋㅋ 훌륭한 기념품이 되었다.
사실 이 방식은 우리가 흔히 아는 OMR카드의 초기 형태이다. 지금도 많이 활용되는 OMR 카드는 색을 칠하지만 옛날에는 펀칭을 해서 데이터를 기록하고 판독기에서 빠르게 판독해서 데이터 처리를 효율적으로 개선한 기술인 것이다. 설명을 하고 말았다 ㅋㅋㅋㅋㅋ
어쨌든 이런 저런 체험을 할 수 있는 곳이 좀 있어서 적당히 체험하면서 구경했다.
각종 기계들, 옛날 것도 있고 요즘 것도 있고 볼게 너무 많았다.
자연사 또는 과학 박물관이 그렇듯 아이들에게 어울리는 박물관이지 싶다. 나야 사실 작동 방법이야 대부분 알고 있는거였지만 재미있게 봤다.
근데 그 중에서도 내가 매우 흥미있게 본 전시품!!
유보트를 가져다가 전시해 놨다. 우와!! 선박 전시관에서 본건데 현대의 선박들은 크게 흥미가 안갔는데 이 유보트는.. 정말...
대단한 독일의 기술력이였다.
유리 세공 장인이 유리 세공 아트를 보여주고 있다.
저렇게 세공한 작품을 즉석에서 팔고 있기도 했다. 사진 왼쪽 위에도 마스터카드의 마크가 보이고 있다.
나도 유리 아트를 보는 건 처음이라 한동안 구경했었다.
계속 돌아다니면서 사진 찍는 건 거의 반 포기 상태로 구경하는데 열중 했다. 너무 넓어서 폐장 시간까지 볼 수 있을지가 걱정이었다.
아! 그리고 여기서 신기하게 Roy를 또 만났다. ㅋㅋㅋ 근데 서로 보느라 정신없어서 간단히 인사하고 얘기 좀 하다가 각자 구경하러 갔다. 이 때 메일 주소라도 교환할걸... 하지 못한게 조금 후회됐다.
안타깝게도 폐장시간에 쫒겨 상층부는 다 보지 못했다. 왤케 빨리 문닫냐 ㅠㅠ 5시 밖에 안됬는데... 헐... 어쩔 수 없이 아쉬운 발걸음을 뒤로 하고 박물관을 나올 수 밖에 없었다. 그래도 보는동안은 정말 재미있게 볼 수 있어서 굉장히 기억에 남는 장소이다.
저녁을 먹고 들어가려고 돌아가는 길에 트립어드바이저로 검색해서 가장 가까운 레스토랑으로 향했다.
적당히 앉아서 적당히 맥주와 함께 버거를 주문!
맛있쪙!! 독일 버거가 이렇게 맛있었나?? 베를린에서도 되게 맛있었는데... 독일이 맥주의 나라가 아닌 버거의 나라로 기억 될것 같았다. 박물관에서 재미있게 보고, 저녁도 너무 맛있게 먹어서 배도 채우니 숙소로 돌아가는 길이 너무 기분 좋았다.
어제의 망함을 어느정도 만회한 하루였을까?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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