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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유럽

63일 유럽여행(48일째) - 바르셀로나에서 보내는 2017년의 마지막(with 향수 촬영지)

by SunGod 2018. 3.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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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12. 31


2017년의 마지막날을 바르셀로나에서 보내게 됬다.

이제 바르셀로나에서 어지간한 곳은 다 둘러봤다. 일주일이나 있으니 하루에 두세군데 정도만 둘러보면 충분하다보니, 아주 여유있게 지낸것 같다. 


오늘은 어제 친구 S에게 들었던 향수 촬영지를 중심으로 돌아보기로 했다. 영화 <향수>는 배경은 프랑스이지만 촬영지는 바르셀로나이다. 그래서 몇군데 둘러보기로 했다. 



먼저 간곳은 바르셀로나 대성당 근처에 있는 조그만 광장

이름도 어렵다. Sant Felip Neri 광장, 이걸 뭐라고 읽어야 하는지도 모르겠다. 스페인어를 읽을줄 모르니 ㅋㅋ



조그마한 광장인데 한쪽 벽에 이렇게 총탄 자국이 있다. 

한때는 실제로 총살형을 집행하는 장소였다고 한다. 끔찍하군.. 



주변 건물들 때문에 햇빛이 잘 들지도 않고, 음침한 분위기가 감도는 광장이었다. 



점심에 친구 S와 그 친구의 일행하고 같이 점심을 먹기로 했다. 

꿀대구 구이가 유명한 집으로 가자고 해서, 식당앞에서 그 친구를 만나서 입장했다. 

유명한 식당인지 내부에는 한국사람들이 꽤나 많았다.



꿀대구 구이!

말 그대로 달달한 대구구이이다. 생선과 달달함의 조화가 어떠맂 걱정했는데, 의외로 매우 맛있었다. 



새우도 시켜먹고!



그리고 가장 맛있었던 프렌치프라이 달걀 범벅

스페인식 이름은 모르겠는데, 프렌치 프라이와 달걀을 버무려 준다. 처음에는 무슨 조합인가 싶었는데, 은근 맛있었다. 


친구가 데려온 사람이 광주사람이라 되게 반가웠다. 여행하면서 만난 두번째 고향 사람이었다. ㅋㅋ 우리들보단 동생이었는데, 왠지 쎈언니 포스를 날리던 동생 ㅋㅋㅋ 그래도 좋은 동생이었다. 얘기하면서 오늘 2017년 마지막 날이지 같이 2017년을 보내고 새해를 맞이하기로 약속했다. ㅋㅋㅋ 내가 향수 촬영지를 돌아보고 있다고 하자, 같이 돌아보겠다고 해서  같이 이동했다.


스페인 광장을 거쳐서 몬주익 분수를 거쳐서 스페인 마을로 향했다. 



그런데.. .입장료가 너무 비싸 ㅠㅠ

그래서 깔끔하게 다들 입장을 포기 ㅋㅋㅋㅋㅋ 쿨하다. 

이 때쯤에 한국은 이미 새해가 되어서, 각자 한국에 있는 지인들에게 전화거느라 바빴다. 으어~ 한살 더 먹는 구나


여기서 일단 일행과 헤어졌다. 이 친구들하고 같이 바르셀로나 해변에 가서 맥주먹으면서 새해를 맞은다고 했고,

나는 내 원래 일정대로 벙커에나 한번 더 가서 야경을 보고 합류하기로 했다. 



한적한 거리

연말이라 그런지 사람 참 없다. 



그리곤 벙커에서 야경 구경

야경 보기에는 확실히 이 쪽이 더 좋은 것 같다. 

도심과의 거리도 너무 멀지도 가깝지도 않아서 구경하기가 딱이다. 


벙커에서 내려와 해변으로 향했지만.... 이게 쉬는날이라고 버스도 단축운행.. 해변까지 가지 않고 중간에 멈춰 버린다. 어쩔 수 없이 해변에 도착해서 일행과 합류 했지만 ㅋㅋ 바람도 너무 불고, 춥고, 식당이나 슈퍼도 여는데도 없고 ㅋㅋㅋㅋ 총체적 난국이었다. ㅋㅋㅋ


게다가 난 여기서 테러까지 당했다. 일행 기다린다고 벤치에 앉아 있는데 어떤 술취한 놈이 침을 뱉고 가는게 아닌가?? 이런.. 욕이 절로 나왔지만, 관광객인 내 입장에서는 그자리를 피할 수 밖에 없었다. 얼른 자리를 피해서 일행과 합류 후 그냥 숙소에서 술 먹으면서 새해를 맞이하기로 했다. 



돌아오는 길에 들른 촬영지.. 

밤되니까 영화의 장면으로 들어온것 같았다. 으스스함이 엄청나게 배가 되었다. ㅋㅋㅋ 혼자 왔더라면 정말 무서웠을 듯 

그르누이가 튀어 나올듯한 분위기였다. 


우리 한인민박으로 동생을 초대해서 조촐하게 술한잔 먹으면서 새해를 맞이했다. 

원래대로라면 스페인 광장에서 열리는 불꽃놀이쇼를 볼 계획이었지만, 날도 춥고 지치기도 해서 그냥 숙소에서 ㅋㅋ

그래도 나쁘지 않았다. 불꽃놀이와 분수쇼는 그곳에 간 한인민박 동생들에게서 동영상을 보면서 분위기를 잠깐이나마 맛봤다.



그리고 술안주로 사온 최고급 하몽 

100g도 안되는데 30유로가 훌쩍 넘어가는 가격이었다. ㅋㅋㅋ 이베리아산 흑돼지에 도토리만 먹여 키웠다는 최고급 하몽이다. ㅋㅋ

어우... 확실히 짜지도 않고 맛은 있었다. 


이렇게 2017년의 마지막을 바르셀로나에서 보내게 되는 특별한 추억을 남기게 되었다. 식당이고 상점이고 문을 열지 않아서 꽤나 곤란한 추억이 되기도 했지만, 그래도 나름 괜찮은 하루를 보냈다. 


이제 내일이면 바르셀로나를 떠나서, 그라나다로 향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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