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11. 26
아침 댓바람부터 맥주 한잔 걸치러 가자!!
어제 어마어마한 줄을 봤기에 일찍 하이네켄 박물관으로 향했다.
내가 하이네켄 박물관을 가야겠다고 마음 먹은 이유는 일본 여행할때 처음으로 해본 아사히 맥주공장 견학이 너무 좋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하이네켄은 세계적인 규모라는 말을 듣고 한번 가보기로 했다.
입장료는 꽤 비싸지만... 나에겐 홀랜드 패스가 있으니까!!!( 흑 ㅠ)
도착한 하이네켄 박물관 앞
원래는 진짜 양조장이었는데, 박물관으로 개조했다고 한다.
입장하면 팔찌를 주는데 잘 보관하도록 하자! 나중에 맥주 먹을 때 매우 중요하다.
뭐 이런 각종 초기 맥주 제조 기구 들이 전시되어 있고
이렇게 시대별 병도 전시되어 있다.
맨 처음 나온 사기병이 눈에 띈다. 저런데에다가도 맥주를 담아먹었다니.... 대단.
처음에는 쭉~ 하이네켄의 역사에 대해서만 나오다가 도대체 언제쯤 시음기회가 있는거냐.. 하면서 가다보면
사진으로 많이 본 예전 양조장이 나온다. 원래 진짜 술을 담그던 통인데 지금은 맥주의 생산 과정에 대해 보여주는 곳으로 활용되고 있다.
그리고 양조장을 지나면 드디어 시음타임!
굉장히 작은 잔에 간단하게 마실 수 있게 해주고, 직원이 안주로 치즈를 나눠준다.
안쪽에 마굿간을 모티브로 해서 맥주를 마실 수 있는 장소가 있다.
누군가와 같이 왔다면 운치있게 마실 수 있을텐데.... 아쉽...
어차피 혼자 하는 여행이니까!! 가장 끝방에 혼자 앉아서 직원이 준 치즈와 함께 간단하게 한잔해본다. 맛은... 그냥 하이네켄인데? ㅋㅋㅋㅋ 당연한건가? ㅋㅋㅋㅋ 적당히 먹고 안쪽으로 더 이동해 본다.
유럽하면 축구! 그리고 축구에는 이 양반들도 맥주가 빠지지 않는다.
안쪽에는 후원 축구팀들에 대한 유니폼과 자료가 전시되어 있는 곳이 있다.
지금 하이네켄이 어딜 후원하고 있는지 모르겟네?
그리고 계속 가다보면 엔터테인먼트를 즐길 수 있는 곳이 많이 있다.
난 혼자 와서 그런지 별로 땡기진 않아서 대충 보고 지나갔다. 친구랑 같이 오면 꿀잼일듯.
적당히 딱 티켓값을 하는 것 같았다.
그리고 출구 직전에 있는 맥주 시음 바! 클럽바 같은 분위기로 조성되어 있다.
이곳에서 아까 입구에서 받은 팔찌가 필요하다. 팔찌에 보면 단추 두개가 달려 있는데 단추 하나 떼서 주면 한잔을 준다. 재밌는 시스템이다. 하긴 무제한으로 주면 한도 없이 먹을테니까...
나도 한잔 할까 했지만 맥주만 먹으면 화장실을 그렇게 가데니... 먹진 못하고 구경만 잘 하고 나왔다.
나와서 다음으로 향한 곳은 담광장!
천천히 걷다보면 운하의 경치가 펼쳐진다.
어이고 날이 좀만 맑았으면 좋았을 것을... 항상 흐려....
암스테르담의 대표 광장인 담 광장과 그 앞에 있는 네덜란드 왕궁
생각보다 수수한 광장과 궁전이었다.
그리고 이 담광장에는 많은 예술가들이 거리 예술을 펼치고 있는데...
이 양반 사진 찍으니 노골적으로 돈을 요구하더라 ㅋㅋㅋㅋㅋ 유럽 여행하면서 돈을 노골적으로 요구하는 사람은 이양반이 처음이자 마지막이었음. 꽤나 당황스러웠다. ㅋㅋ 난 내가 사진이나 동영상 찍은 예술가들에게 전부다 작아도 돈을 주고 다녔다. 뭐.. 최소한의 저작권?? 예의 정도 일까나??
다시 센트럴 역으로 와서 풍차마을인 잔세스칸스로 가기 위해 열차를 탔다.
역시 중앙역이라 플랫폼도 많고 역이 크다!
잔센스칸스 도착!
역 표시부터 풍차가 함께 하고 있다. 근데 역에서 나오니 뭔가 횡~
풍차마을 표지판도 없고... 그냥 구글맵 보고 열심히 걸었다.
풍차마을로 가기 위해 다리를 건너다 보면 드디어 풍차마을이 한눈에 들어오기 시작한다.
변덕스러운 날씨는 구름이 왔다 갔다 했지만 한순간이나마 이렇게 파란 하늘을 보여주는게 어디냐 ㅋㅋㅋ
이 정도만 해도 만족이라고 생각하며 풍차 마을을 향해 열심히 걸었다.
운치 있네 ㅋ 적당히 내리쬐는 햇빛과 함께 구름은 좀 아쉽지만...
풍차 마을 답게 각 풍차에는 번호가 메겨져 있다. 사진에 있는 풍차가 몇번인지는 모르겠지만.... 마을 입구에 몇번 풍차가 어디 있는지 표시되어 있는 지도도 있어서 나름 철저히 관리한다는 느낌을 받았다.
운치 작렬한다. 이야~
강가쪽이 아닌 뒷쪽 초원쪽에서 바라본 풍차마을의 풍경이 더 좋은 것 같았다.
근데.... 풍차 마을 아니랄까봐... 바람이 엄청분다. 무슨 에펠탑 꼭대기에 있는것 마냥 바람이 불어 제껴서
사람들이 너도나도 춥다고 덜덜 떨면서 다녔다. ㅋㅋㅋ
풍차마을 둘러보는데 사람들이 들어간 풍차가 보였다.
뭐지??? 입장이 가능한가?? 하고 뚜벅뚜벅 가보니 입장 가능한 풍차였다.
입장하면 풍차가 어떻게 돌아가서 무슨일을 하는지 전통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안이 좀 지저분한것만 빼면 ㅋㅋㅋ
근데 여기서도 입장할려고 하니 차이니스??라고 물어봐 ㅠㅠ
나 한국인인데 ㅠㅠ 중국인이 하도 많으니 아시아인이면 무조건 차이니스냐고 물어본다 ㅋㅋㅋ 젠장 ㅋㅋ
여기까지만 보고 바람도 춥고 너무 추워서 빠져나왔다.
신기한게 풍차마을을 이어주는 다리를 건너면 바람이 거의 안부는데 풍차마을만 가면 바람이 너무 분다.
풍차마을 대단해...
다시 센트럴로 와서 저녁을 먹기위해 나오는데 멋진 노을이 반겨주었다.
하루종일 흐렸다가 맑았다가 난리를 친 유럽의 날씨였지만, 마지막만큼은 한번씩 멋진 마무리를 선물해주는게... 변덕쟁이가 따로 없다.
이로써 암스테르담에서의 3박4일 일정도 마무리 했다.
내일은 또 베를린으로 하루 종일 이동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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