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유럽

63일 유럽여행(16일째) - 베를린/포츠담/상수시 궁전/신궁전

SunGod 2018. 2. 13. 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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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11. 29


베를린 3일차

오늘은 근교도시인 포츠담으로 간다. 포츠담에 가는 이유는 상수시 궁전 때문

화려하기로는 베르사유 궁전에 버금간다고 한다. 파리에 있을 때 베르사유를 못간건 정말 아쉬웠지만, 상수시는 가봐야지!

상수시 궁전 자체가 베르사유 궁전을 모티브했다고 하니.. 게다가 세계문화유산이다!



아침 일직 일어나 나온 베를린 중앙역! 날씨가 좋았다!! 왠일이야!! 얼마만의 쨍한 날씨 인가!!

역이 전체적으로 유리로 덮여 있어서 어두침침하지 않고, 아침햇살을 받는 역이 정말 예뻤다. 게다가 날씨마저 좋으니 기분이 좋았다. 말그대로 빛나는 역이었다. 2006 독일 월드컵을 위해서 지었다고 하는데, 상당히 현대적인 역이었다. 

여기서 S-Bhan 을 타고 포츠담으로 간다.



포츠담역에 도착해서 나오면 바로 앞 버스 정류장에서 상수시 궁전으로 바로가는 버스를 탄다.

포츠담 시는 생각보다 작았고, 오래된 도시의 느낌을 주었다. 



상수시 궁전 도착!! 저 앞에 보이는 궁전이 상수시 궁전이다. 



궁전 뒤편의 매표소에서 상수시 통합티켓(상수시 + 티켓)을 구입한다. 여기서도 왤컴카드 할인 혜택을 받았다. 근데 치사하게 이것들이 사진촬영 허가증을 따로 판다. 구입하면 촬영 허가 택을 잘 보이는 곳에 달고 다니라고 파는데.. 어우 치사하게.. 근데 이거 없어도 다 사진 찍더만 직원이 보고 따로 말리지도 않고.... 그래도 괜히 눈치보며 찍는것보다 나았다. 난 게다가 눈에 잘띄는 풀프레임 카메라라서 딱히 선택의 여지가 없기도 했다.


상수시 궁전은 문화재 보호 차원에서 시간당 입장인원을 제한하고 있다. 그래서 표를 끊을 때 입장시간을 지정해야 해야 한다. 직원이 친절하게 '여기서 신궁전까지는 몇 분 걸리니까, 상수시 궁전 관람 끝나면 이차저차해서 이정도 시간이 적당하다' 라고 안내해 준다. 친절한 독일인들 ㅠㅠ, 유럽여행 길게 한건 아니었지만, 참 친절하게 느꼈었다. 물론 여행 끝나고 나서 생각해봐도 친절한 직원이었다. 

그래서 그 직원의 안내에 따라 표를 구매했다. 다른 한곳은 아무렇게나 입장해도 된다고 하는데... 거긴 안가서 이름도 모르겠네.... 

당연하겠지만 비수기니까 현장박치기로 원하는 시간에 들어 갈 수 있었지, 성수기라면 현장박치기 하다간 원하는 시간에 못들어 갈 수도 있다.



11:20분 입장이라 시간이 남아서 적당히 둘러본다. 

근데... 생각보다 작다. 이 궁전이 진짜 생각보다 작다. 궁전이라고 거대하다고 생각했더니 큰 오산이었다. 겉에서 보기에는 그냥 노란색의 평범한 유럽식 건물이었다. 당연하게도 이게 그렇게 유명한가?? 라는 의문이 들쯤 입장시간이 다되어서 입장 대기줄로 가서 오디오가이드와 함께 입장했다. 아 물론 오디오가이드에 한국어는 없다. ㅋㅋㅋㅋㅋㅋ



와... 막상 입장하고 보니 황금, 황금, 황금 그냥 장식이랑 장식은 죄다 황금이다. 

화려하긴 화려하다. 하나 하나가 진짜.... 건물 겉이 괜히 노란색이 아니구나... 안이 황금이니 깔맞춤했나.. 라는 쓸데없는 생각을 하며 쭉 보는데 '이야~ 엄청나네' 라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황금 장식에 그림도 엄청 많다. 화려해~



홀 천장 장식도 황금

아니 금을 얼마나 쓴거야 도대체... 

이 정도니 궁전이 작을 수 밖에 없는 이유를 알 것도 같다. 이정도 궁전을 크게 지었으면 돈이... 돈이... 



황금 돔천장 아래의 세심한 조각상들

물론 황금은 무조건 들어간다. 



상수시 궁전에서 나와서 정원을 바라보았다. 

분수는 당연히 휴업상태이고.... 그냥 평범한데라고 생각하고 쭉~ 아래로 내려가보니.. 




이야... 이 궁전은 아래에서 봐야 진짜구나

저 초록색 문 하나하나에 원래 각양각색의 식물이 자란다고 하는데...  실제로 식물이 있을 때 보면 장난 아니겠다.

세계문화유산 답네



상수시 궁전을 등지고 정원에서 바로 오른쪽을 보면 큰길이 하나 있다. 

신궁전까지 쭉 이어진 큰길이 있다. 사진상에서 끝에 어렴풋이 신궁전이 보인다. 대충 쉬엄쉬엄 걸어가면 20분 정도 걸린다고 매표소 직원이 말해줬었다. 아직 신궁전 입장 시간까지는 시간이 좀 남아서 근처 다른 궁전을 가보기로 했다. 

당연하게도 이 큰 정원과 숲에 궁전이 달랑 두개만 있지는 않다. 몇가지 유명 궁전도 있으니 한번 가봐야지~




그래서 도착한 오랑게리?? 궁전 

오랑게리라고 읽는게 맞는지 모르겠다. (Orangery Palace로 표기)

근데... 문을 닫았다. 뭐지?? 평일인데?? 비수기에는 아예 영업을 안하는건가??

아쉽지만 패스하고 다시 신궁전으로 향했다. 



아오 이놈의 공원 드럽게 넓다. 

운동겸 산책나온 주민들도 많은데, 당연하겠지! 이렇게 넓은데!!

도착한 신궁전 정원 입구! 조각상 두개가 떡하니 버티고 있다. 



신궁전은 크다! 되게 크다! 진짜 궁전스러운 규모이다. 

앞에 잔디밭도 넓고 탁트여서 되게 좋았다. 근데 여기도 보수공사 중이라 좀 아쉬웠다. 

그래도 날씨라도 맑은게 어디냐



신궁전 뒷편

근데 여기 사람이 왤케 없지? 아무리 비수기라고 하지만 사람이 너무 없었다. ㅋㅋㅋ 늦은 시간도 아니고 점심 약간 지난 시간이었는데... 




그리고 궁전과 마주하고 있는 포츠담 대학교!

전체건물은 아니고 하나의 캠퍼스라고 한다. 이 건물도 되게 오래됬다고 했는데... 이런 건물을 캠퍼스로 쓰다니 대단하다. 당연히 대학교라 개방되어 있긴한데 왠지 들어가기 껄끄러웠다. ㅋㅋㅋ


어느덧 입장시간이 되서 입구에 가니 시간이 딱 되니 문을 열어 준다. 

궁이 워낙 크니 일부만 개방되어 있다. 안내판을 보니 시즌별 또는 특별한 날에는 더 많은 곳을 개방하기도 하는것 같았다. 




입장하고 보니 이야 여기도 장난 아니다. 

뭐야 이거 이 엄청난 홀에 천장이며 바닥이며 정밀한 세공들이 들어가 있었다.



그래 내가 왜 황금이 안나오나 했다. 

황금 장식은 빠지지 않는 부의 요소이며 궁의 상징인것 같았다. 




굉장히 넓고 화려한 홀

이곳에서 왕족들은 어떤 연회를 했을까?? 



한쪽 귀퉁이에는 저 샹들리에 조각에 대한 가격이 공개되어 있다. 

뭐야 이거 파는건가??? 문화재인데???



좀 둘러보다가 발견한 굉장히 독특한 샹들리에

사기로 만든 굉장히 예쁘면서도 독특한 샹들리에였다. 

이 궁전에 넓은 홀과 화려한 장식과 세공도 당연히 기억에 남지만, 난 개인적으로 이 샹들리에가 정말 정말 탐났다. ㅋㅋㅋㅋㅋㅋ

뭔데 이리 이쁘지... 


어쨌든 입이 떡 벌어진다라는 말이 무엇인지 실감하면서 관람 내내 멍하니 보다가 나왔다. 

직접 관람하고 나니 궁전 통합권 티켓값이 아깝지 않을 정도로 인상적이었다. 근데 다 보고 나오니 배가 너무 고팠다. 이 넓은 공원에 제대로 된 식당이 있을리 만무하고 공원 근처에도 아무것도 없다. 대학교 쪽에 식당하나 있는 것 같은데, 학교 건물 내부에 있는 듯 해서 들어가기가 껄그러웠다. 결국엔 다 관람할때까지 쫄쫄 굶다가 다시 포츠담역으로 향했다. 혹시 상수시궁전에 간다면 적당한 도시락 하나쯤 챙겨가는게 좋을 것 같다. 원래는 2차대전의 끝을 알리는 포츠담 회담이 열렸다는 궁전에 갈려고 했는데... 시간이 너무나도 애매했다. 그래서 그냥 베를린으로 돌아가기고 했다. 



포츠담 역에 와서 커리부어스트를 먹어봤다. 

그냥 소세지와 감자튀김에 카레가루를 촵촵 뿌려주면 끝~ 근데 적당한 가격에 적당히 배를 채울 수 있어서 좋았다. 소세지와 감자가 맛없을리도 없고 ㅋㅋㅋㅋㅋ

근데 독일인들 소세지 진짜 잘먹는다. 우리나라에서 김치먹듯이 소세지를 먹는 듯 하다. 


어쨌든 포츠담에서 다시 베를린 중앙역으로 넘어가는 열차에 탑승했다. 




거대한 트리와 조명들로 화려하게 꾸며놓은 베를린 중앙역 

온통 크리스마스 분위기이다. 역시 서양 최대 명절다운 분위기!


베를린 마지막 밤인데 이렇게 끝내는건 좀 아쉬었다.

그래서 삼각대를 챙겨서 야경 구경을 시작했다. 




먼저 독일 의회

브란데브루크 문 가는김에 들렀는데, 의외로 괜찮은 경치를 보여주었다. 



그리고 브란데브루크 문!

베를린의 유명 야경 스팟답게 사람이 많다. 나도 그냥 삼각대 박고 야경 찍으면서 천천히 구경했다. 




사람 좀 없이 담고 싶어서 바로 코앞까지 이동해서 다시 한컷!

밤이 되니까 문의 분위기가 한층 더 깊어진듯한 느낌이다. 

멋있어!



적당히 저녁을 떼우고 숙소로 가는 지하철을 탔다. 


 이렇게 해서 베를린에서의 모든 일정을 마무리했다. 한도시의 수도이자 유럽연합의 중심인 베를린을 너무 짧게 있다 가는 것 같지만, 그래도 나름 알차게 즐긴것 같다. 사실 별 기대하지 않고 거쳐가는 도시 정도로만 생각하고 방문했는데, 기대이상으로 좋은 느낌을 받아가는 것 같다. 

 독일은 사실 베를린보단 프랑크푸르트, 뮌헨, 하이델부르크 등 다른도시가 여행하기에 좋다고 들어서 걱정 했었다. 툭 까놓고 말하면 유럽적인 도시느낌보다는 현대적인 도시의 느낌이 더 있어서, 서울과도 약간은 비슷한 느낌이 있는곳이 베를린이긴 하다. 아무래도 유럽 중심도시 중 하나이니 그런 듯 하다. 아무렴 어떤가!! 난 충분히 좋았고, 만족스러웠다. 


 이제 갈 곳은 전형적인 유럽의 도시라고 하는 체코의 프라하이다. 너무나도 유명한 곳이라 너무나도 기대했었다.

 그 기대를 충족해 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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