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일 유럽여행(7일째) - 에트르타/옹플뢰르/몽생미쉘
2017. 11. 20
몽생미셸 투어를 가기로 한날이다.
몽생미쉘만 가는 건 아니고 코끼리 절벽으로 유명한 에트르타
아름다운 항구가 유명한 옹플뢰르를 포함한 하루코스 일정이다.
근데.. 코스 일정이 엄청 하드하다 ㅋㅋㅋㅋㅋ
새벽 6시 30분에 모여서 출발하고, 다시 밤 12~1시 사이에 도착하는 리얼 하드 일정!!!
모임장소가 개선문 근처라 5시에 일어나서 준비하는데... 어우.. 감기기운이 완전히 가시지 않아서 아주...
힘들게 일어났지만.. 좀 늦어서 지하철에서 내려서 겁나게 뛰어서 아슬아슬하게 세잎!!!
정신없이 뛰었고, 새벽이라 해도 안떴음...
그리고 에트르타 가는 버스에서 그대로 기절이라 ㅋㅋㅋ
에트르타 도착할때까지 사진 한장도 못찍었다. ㅋㅋㅋㅋㅋㅋ
젠장 ㅋㅋㅋㅋ
어쨌든 첫번째 투어 장소 에트르타에 도착!!
어우야 날씨 살벌한거 봐라....
어제의 적당히 화창한 날이 마치 꿈인것 마냥... 흐린 날씨에 파도는 미친듯이 치며, 바람은 어찌나 불던지 ㅠㅠ
모네를 비롯한 수많은 예술가들이 사랑했다던 에트르타는.... 개뿔... 추워!! 으어~~
어쨌든 전망이 좋은 언덕에 올라갔다.
언덕에 올라가면 보이는 성당 지금도 운영되고 있는 성당이라고 한다. 깍은 돌이 아닌 자연돌을 정교하게 쌓은게 인상적이었다.
저 멀리 코끼리 바위가 보인다.
아마 많은 사람들이 모네의 그림을 통해서 이 곳을 알지 않을까 한다.
화창한 옥빛 바다는 보지 못했지만..
그리고 언덕 뒤편으로 보이는 아기코끼리 바위(??)로 불리는 곳이라고 한다.
기념사진도 찍어본다.
가이드님이 혼자 온사람들은 더욱 열정적으로 사진을 찍어주셨다.
버스하나를 가득 채울정도로 투어 일행은 많았지만, 대부분 신혼여행, 가족여행 이었고, 혼자 온 사람들은 많지 않았다.
그래도 가이드님이 열정적으로 잘 찍어준것 같다.
이자리를 빌어 감사드린다.(인디고 투어의 팀장님이라고 했는데.. 이름이 기억이 ㅠㅠ )
아기코끼리 바위가 있는 곳 위에서 보는 탁트인 풍경이 인상적이었다.
언덕위에 홀로 서있는 저 성당은 누군가를 기다리는 것 같았다.
바람이 너~무 불어서 너무 추웠다.
에트르타는 어떤 잡지사의 소개 문구가 가장 어울리는 곳이라고 했다.
'나에게 바다를 한번도 보지 않은 친구가 있다면, 에트르타의 바다를 보여줄 것이다.'
이 문구로 되게 유명한 휴양지가 되었다고 하는데.... 날씨 때문인지 그 아름다운 풍경을 보지 못한 것이 너무 아쉬웠다.
혹시 나중에 나에게 기회가 있다면 렌트카 여행을 하면서 여유롭게 에트르타의 아름다운 풍경을 다시 한번 보고 싶다고 생각했다.
투어 시간이 다되기도 했고, 내려와서 버스로 향하면서 간단하게 마을 구경을 했다.
에트르타 마을 자체가 오래되다 보니 이렇게 엄청 오래된 목조건물들이 굉장히 많이 있다.
가이드님의 설명을 들으며 마을을 슥 둘러볼 수 있었다.
투어 주최측에서 제공해준 점심!
바케트 샌드위치! 맛있었다. 의외로 양이 상당해서 배가 충분히 불렀다.
다시 버스에 탑승해서 두번째 도시인 옹플뢰르로 향했다.
옹플뢰르는 그 유명한 노르망디 지방에 위치해 있으며, 노르망디의 진주라는 별명이 있다고 한다.
역시나 감기기운과 새벽 기상의 여파로 버스에서는 꿀잠!!!
무슨 큰~ 다리를 지나는데 그것도 대충 본체 만체 잠들어 버렸다 ㅠㅠ
어쨌든 도착한 옹플뢰르.
날시 죽여주게 흐리구요~ 날만 좋았다면 항구의 알록달롬함이 좋았을 것 같지만...
너무 흐려서 피곤할 뿐이었다 ㅠㅠ
그래도 도시가 참 예쁘다.
날은 흐리지만
프랑스 최대의 목조 성당이라는 옹플뢰르 성당!
특이하게 종탑하고 성당하고 떨어져 있다.
가이드님이 말하기를
성당에 종탑을 붙여 지을려면 종탑의 무게를 버티도록 설계해야 하는데, 당시에는 목조 건물로써 그러한 기술이 없었다고 한다. 그래서 고육지책으로 종탑만을 위한 건물을 따로 지었다고 한다.
성당의 지붕도 그 당시의 기술로는 잘 짓는것이 어렵게 되자, 당시에 가장 잘 만들 수 있었던 배를 이용하였다고 한다. 그래서 성당의 지붕은 배를 그대로 엎어놓은 듯한 구조라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성당은 지붕의 뾰족한 부분이 한개가 아니라 두개이다. 지금 생각해 보니 유럽 여행하면서 저렇게 성당의 지붕이 두개로 나누어진 구조는 거의 보지 못했다.
어쨌든 옹플뢰르에서 가장 의미 있는 건축물이었다.
내부는 나무가 가득했으며 가이드님의 설명대로 천장은 마치 배의 밑부분을 보는 듯 했다.
이야 투어 하는 보람이 있네~
그리고 옹플뢰르의 마을에 있는 초콜릿 장인의 집!
여기서 요깃거리로 간단하게 좀 샀다.
다양한 초콜릿을 100g 단위로 팔고 있었다. 나름 합리적인 가격이었다.(싼건 아니었다)
자유시간에 그냥 마을을 돌아봤다.
길이 예쁜 옹플뢰르의 골목
꼭 영화에 나오는 중세시대의 골목 같았다. 대박!
날이 좋았으면 더 좋았을것을.... 아쉬워..
이제 마지막 목적지이자 하이라이트인 몽생미셸로 향한다.
아까 사둔 초콜릿으로 잠시 요기를 한다.
입맛에 맞는것도 있었고, 그냥 그런것도 있었다.
초콜릿이 맛없으면 반칙이지!!! 어쨌든 적당히 요기가 됬다.
역시 버스에서는 꿀잠!
현재 몽생미쉘은 복원공사중이라, 마을 입구에서 셔틀버스로만 진입이 가능하다.
비수기에는 배차 간격도 길고, 빨리 끊긴다고 하네 사람이 많이 없는건 좋지만 활동에 제약이 많다.(혹시 가려는 분들은 셔틀 버스 시간을 잘 체크하시길 바란다)
근데 마을 입구의 주차장이 어마어마하게 크다. 성수기에는 차들이 꽉찬다고 하니... 사람이 얼마나 많을지...
어쨌든 투어인원들 다같이 셔틀 버스를 타고 몽생미쉘을 보러 출발했다.
셔틀버스에서 보이는 몽생미쉘의 모습!!
여기는 일본인들에게 굉장히 인기가 많다고 한다.
천공의 성, 하울의 움직이는 성의 모티브가 되었다고 한다. 애니메이션도 좋아하는 나인지라 '비슷한가??' 하고 유심히 봤지만.. 잘 모르겠다 ㅋㅋㅋ
최근에는 그 열기가 조금 식었다고 한다. 지금은 한국인들에게 더 인기가 많은 곳!
드디어 도착한 몽생미쉘..
100년 전쟁 당시 프랑스의 자존심이었다고 하는데.... 여길 그당시의 기술로는 못 뚫을만 하지...
앞에는 시간되면 물 차는 뻘에다가, 바위섬에다가 성당과 요새를 지었으니....
그리고... 지금 내가 왔는데... 드디어 하늘의 구름이 걷히고 있다!!!
내부는 이러한 공동묘지도 있는... 마을을 구성하고 있다.
뾰족뾰족!! 깊어!!!
여기 둘러보면서 하울의 움직이는 성보다, 반지의 제왕에 나오는 인간측 최후의 성이 생각나는건 나뿐인가??...
어느정도 투어를 진행하다 올라가다보면 탁 트인 곳이 나온다. 여기가 아마 대성당 앞이었던걸로 기억한다.
무엇보다 하늘의 구름이 걷히고 석양이 지고 있다.
오늘 투어에서 가장 큰 선물을 받은 듯 하다.
이야~ 이 석양을 보고 갈 수 있었네. 참 다행이다라고 생각했었다.
셔틀버스가 다니고, 몽생미쉘과 육지를 이어주는 유일한 길도 보인다.
이렇게 보니 주차장이 있는 마을 입구는 보이지도 않는다. 생각보다 먼곳에서부터 왔구나라는걸 알았다.
이 전망 좋은곳에서 약간의 자유시간이 주어졌는데 가이드님의 센스가....
여기서 수신기로 하울의 움직이는 성 주제가를 틀어줬는데... 와... 감성충만!! 되게 좋았다.
진짜 사진 좀 찍고 감성에 젖어 멍하게 있었다.
그리고 대성당 내부로 들어갔다.
가이드님이 설명 참~ 잘해주신다.
한참 여러가지로 몽생미쉘에 대해 설명해 주시고 여러가지 알려주시고, 몽생미쉘의 투어가 마무리 되었다.
투어가 끝나고 사진을 찍기 위해 다시 몽생미쉘 앞으로 나오니...
너무나 아름답게 석양이 지고 있었다. 사실 어디든 그렇지만... 석양이 질때가 가장 풍경이 아름다워 지는 순간이다.
게다가 적당한 구름이 있는 맑은 하늘은 한껏 운치를 더해주었다.
여기서도 가이드님들이 사진을 엄청 찍어주셨지만, 굳이 올리진 않겠다.
너무 이상하게 나왔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때 감기기운+새벽 기상으로 인한 피곤함으로 몰골이 말이 아니었다. ㅋㅋㅋㅋㅋ
그냥 나만의 인증사진으로 해야겠다 ㅋㅋㅋ
그리고 저녁식사로 먹은 연어스테이크!
사실 가이드님이 이 지방이 양고기가 유명하다고 먹을려고 했지만... 왤케 안땡기던지... 그냥 연어스테이크로 선택했다.
연어스테이크는 한국에서도 잘 안먹었는데.. 먹으니까 맛있네? ㅋㅋㅋㅋㅋ 근데 난 역시 육식파라는 걸 깨닫게 되었다. ㅋㅋ
이때 내 앞에 앉은 분도 혼자 여행 중이셨는데, 스페인에 갔다왔다고.. 스페인이 그렇게 좋다고... 어찌나 자랑을 하시던지....
너무 기대되자나!!!! 난 확실히 스페인쪽을 기대하고 여행의 후반부에 넣었기에 너무 기대됬다 ㅋㅋㅋㅋㅋㅋ
밥먹고 나오면서 찍은 몽생미쉘의 야경
그곳까지 삼각대를 가지고 가서 찍었다. 근데 좀 아쉬웠다. ㅋㅋㅋ 셔틀버스가 너무 빨리와서 몇장 찍지도 못하고 얼른 셔틀버스를 타고 빠져나와야 했다.
여러 구도와 조건에서 찍지 못해서 건진게 이거 하나 뿐이다. 그래도 약간의 별도 찍히긴 했는데.. 아쉬워... 밥먹느라 석양의 몽생미쉘은 찍지도 못하고... 밥을 포기하고 풍경을 택했어야 하는... 사진가로서의 쓸데없는 감상이... ㅋㅋㅋ
근데 투어인원 중 몇명이 늦게 나와 어쨌든 버스가 늦게 출발했다 ㅠㅠ 에이... 사진 찍다가 같이 나올걸... 아쉬운 마음 가득이었지만, 다음에 꼭 다시 오자며 아쉬운 마음을 뒤로 했다.
다시 파리까지 3시간이 좀 넘는 시간동안 버스에서.. .진짜... 거의 기절이었다.
버스에서 내려 각자 숙소까지 가는 차량에 탑승하느라 가이드님들한테 고맙다는 말도 못했네.. 워낙 정신이 없기도 했고 ㅋㅋ
이 글을 통해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인디고 투어의 가이드님들)
그리곤 숙소에 도착하니 새벽1시.....
씻고 약먹고 기절한듯이 잠들었다.
사촌동생이 적극 추천하길래 신청한 투어였는데, 하루를 투자할만큼의 가치는 충분히 있는듯 하다.
다음에는 렌트카를 이용해서 느긋하게 여행한번 해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