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년 제주여행 - 금오름/함덕 해수욕장/보롬왓/정체불명 식당
21. 05. 17
셋째날이 되었다. 일기예보는 오후에는 날이 갠다고 하긴 했는데.. 아침에 비가 좀 내리고 있었다. 허이고....
이 호텔에서 보내는 마지막 날이라서 체크아웃을 하고 나왔다.
호텔 앞으로는 이런 오션뷰인데... 방을 잘못 잡아서 산만 오지게 봣네... 위치상으로도 시설로도 나쁘지 않고 좋은 호텔이었다. 다음에는 오션뷰 호텔로.. 제발...
오후에는 따로 약속이 있었고, 오전에는 비오면 갈만하다는 금오름으로 갔다. 여기가 비오면 호수가 생겨서 경치가 멋있다고 했다.
그렇지만... 안개 무엇....올라가는 길에 안개가 장난 아니었다.
경사가 상당히 가파르긴 한데 길도 포장되어 있고, 15분 정도 걸으면 정상에 다다를 수 있기 때문에 힘들진 않았다.
이게 근데 사진으로 뭐 남길 수 없는게.. 올라가봤자 아무것도 안보였다. 진짜 안개뿐.....
그래도 오름으로 내려가는 길이 있어서 분화구쪽으로 내려가봤다.
그래도 호수가 만들어지긴 했네.. 비가 그렇게 내렸는데 안만들어지는게 신기하지 뭐 ㅋㅋ
근데 호수에 안개가 끼어 있으니 뭔가 분위기가 묘~했다.
호수의 분위기가 좋아서 사진을 많이 찍긴 했는데, 제대로 건진게 별로 없네..... 사진도 생각없이 막 찍으면 좋은 배경이 아무 쓸모가 없다 ㅋㅋㅋ
비가 또 쏟아지기 시작해서 급하게 내려왔당. 제주 사는 사람하고 점심약속이 있어서 함덕으로 이동했다. 제주를 가르듯이 이동했다.
점심을 먹은 갈치조림집
여기서 만나서 점심으로 갈치조림을 맛잇게 먹었다. 예전에 부모님이랑 제주 왔을때도 갈치조림 맛있게 먹었는데, 이번에도 참 맛있게 먹은 것 같다.
후식으로 함덕 해수욕장 옆에 잇는 스타벅스에서 커피 한잔 할려고 했는데, 사람이 너무 많아서 앉을 자리가 없었다. 어쩔 수 없이 커피만 사가지고 나와서 나눠 먹고 헤어지게 되었다.
함덕까지 왓길래 함덕해수욕장에 한번 들렀는데, 날씨 무엇.... 비는 그쳤는데 바람은 엄청 불었다. 바람이 너무 부니까 추울 지경이었다.
그래도 바람이 부니 파도가 좋아서 서핑 하는 사람들이 상당히 많았다. 초급반처럼 보이긴 했는데, 나도 서핑 한번 배워보고 싶당....
천천히 함덕 해수욕장 근처를 산책했다. 날씨가 좋았다면 참 좋았겠지만 그래도 참 해수욕장이 이쁘다. 물색도 너무 좋고~ 이쁘당
적당히 둘러보고~ 숙소가 아랫쪽에 있어서 다시 이동 했다.
숙소로 이동하는 중간에 보롬왓이라는 농장겸 카페가 유명하길래 방문했는데, 입구에서 입장료를 지불하면 요로코롬 손등에 스티커를 붙혀준다.
별 기대 안했는데 입구부터 너무 예뻣다.
온통 포토스팟이었다. 공간 자체가 너무 예쁜 곳이었다. 잘 꾸며놧네. 입장료가 있긴 한데 4000원 뿐이고 안쪽 카페에서는 그만큼 할인해주니 딱히 비싼것도 아니다.
카페도 겸하고 있다~ 배가 불러서 커피를 먹진 못했지만 시그니처 메뉴도 있는데 인기가 많은 것 같았다.
정원으로 나오면 카페의 모습이 예쁘게 보인다.
정원으로 나오면 제철 꽃들이 예쁘게 피어 있다.
이거 무슨꽃인지 생각이 안나네.. 무튼 정원을 정말 잘 가꿔놨다.
난생 처음 보라색 유채꽃을 봤는데, 굉장히 독특한 색감이었다. 노란색 유채만 생각하다가 보니 굉장히 신기하게 느낀것 같기도 하다.
근데 이 보라색 유채꽃밭에 들어가질 못했다. ㅋㅋㅋㅋ 사진에 보이는지 모르겠지만, 정원이 잘 꾸며져 있다보니 예비 부부들의 웨딩촬영이 너무 많았다. 대충 5팀정도가 촬영중이고 일반인도 막 섞여 있어서 정신이 없었다. 와.... 대박쓰...
그래서 안으로 들어갈 엄두조차 안났다. ㅋㅋ
적당히 즐기다가 저녁을 먹기 위해 나왔다.
제주에 있는 일본식 가정집... 정체불명이라는 식당인데 완전 예약제이며, 식당이라고 전혀 생각지도 못한곳에 자리하고 있고, 식당이라기보단 일본식 가정집의 모습에 두번 놀라는 식당이다. 1인 식당이며 주인 혼자 운영하기 때문에 예약없이 방문해 봤자 들어 갈 수가 없다.
전날 예약을 했기 때문에 안내에 따라 들어가면 요로코롬 테이블이 세팅되어 있다. 내부도 완전히 일본식으로 꾸며져 있다.
메뉴는 그냥 수제버거와 피자였고 새우버거와 피자를 주문했었다. 먼저 새우버거가 나왔다.
패티를 제외하면 평번한데, 패티가 정말 맛있었다. 내가 새우버거를 파는 다른 수제버거집을 본적이 없어서 직접적인 비교가 어렵지만 정말 맛있긴 했다.
피자도 나오긴 했는데, 피자는 솔직히 좀.. 평범했다.
일본식 가정집에서 일식을 팔면 어떨까 생각했지만, 그래도 뭐 나쁘진 않았다. 다만 가성비가 너무 떨어진다 꽤나 비싸다. 저 피자와 수제버거 하나 해서 41,000원이 나왔다. 오지게도 비싼.... 무튼 딱히 추천하긴 어렵지만 한적하고 독특한 식당을 원한다면 방문해볼만도 하다.
숙소로 이동해서 체크인을 하고 하루를 마무리 했다.